이건희 회장 "그저 잘 해냈구나 싶었다"

입력 2011-07-09 09:56 수정 2011-07-10 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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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회장 귀국 "마음이 훨씬 가벼워졌다"

▲연합뉴스
"그저 잘 해냈구나 싶었습니다."

이건희 회장<사진>의 얼굴에는 아직도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 확정 당시의 감격이 서려있었다.

남아공 더반에서 평창 동계 올림픽 유치를 성공적으로 이끈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은 8일 밤 10시20분경 김포공항을 통해 밝은 표정으로 입국했다.

유치발표 당시 눈물을 글썽이던데 당시 어떤 심정이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간거 이외에는 지금도 생각이 잘 안난다"고 말했다.

긴장이 되서 생각이 안 나셨냐는 물음에는 "그건 아니고 잘 해냈구나 싶었죠"라고 했다.

이건희 회장은 또 이번 동계올림픽 유치로 "마음이 훨씬 가벼워졌다"고 말해 그동안의 마음 고생을 짐작할 수 있었다.

성공적인 평창올림픽을 위한 지원방안에 대한 질문에는 "유치위원회와 정부가 하는 것"이라며 "나는 나대로 IOC 위원을 섭외하거나, 안내하는 등의 역할을 열심히 하겠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이명박 대통령의 유치활동 노력에도 큰 박수를 보냈다.

그는 "(이 대통령은)위원들을 밤늦게까지 30분에 한명씩 수십명을 만났다"며 "영어로 연설할 때도 원고를 외우다시피 했다"고 말했다.

이달 초 이례적으로 있었던 사장단 인사의 후속조치에 대한 질문에는 "수시로 하는 거니까, 언제 있다 없다 이렇게 얘기할 수 없다"며 수시인사의 가능성을 내비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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