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번째 찾아온 기회…재계 평창잡기 돌입

입력 2011-07-08 10:42 수정 2011-07-08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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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년 남았지만 내부에선 프로젝트 돌입…삼성·LG·현대차 후원사 계약 검토 중

▲사진=연합뉴스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이 평창의 2018 동계올림픽 유치가 확정되는 순간 뜨거운 눈물을 흘렸다.

지난 2009년 평창의 동계올림픽 유치를 위해 노력해 달라며 단독 특별사면을 받은 이 회장으로서는 마음의 짐을 내려놓을 수 있게 된 것이다. 실제로 이 회장은 지난 2년간 해외체류 기간 170일 동안 21만km. 지구 5바퀴 거리를 돌며 평창 유치를 위해 온갖 노력을 기울여 왔다.

삼성그룹 관계자는 “이번 동계올림픽 유치마저 실패했다면 침체된 그룹 분위기를 살리는데 애를 먹었을 것”이라며 안도감을 나타냈다.

평창의 2018년 동계올림픽 유치는 삼성그룹은 물론 재계 전체에게도 큰 의미를 갖는다.

지난 1988년 하계올림픽은 고 정주영 현대그룹 명예회장, 2002년 한일 월드컵 유치에는 정몽준 의원 등이 큰 역할을 했다. 이번에는 이건희 회장을 비롯해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과 박용성 두산중공업 회장이 지대한 공헌을 했다.

재계는 평창 유치가 확정된 만큼 이젠 성공적인 개최와 이를 통한 재도약의 기회를 잡기 위한 준비에 나섰다.

주요 그룹은 공식적으로는 2018년까지는 7년이나 남아있고, 그동안 다양한 변수가 생길 수 있다며 신중한 반응이다. 평창 사업에 관한 수주전도 2015년에 돌입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섣부르게 사업 추진을 발표할 분위기는 아니다는 것이다.

하지만 내부적으로는 평창 프로젝트에 돌입했다. 우선 평창올림픽 스폰서 참여 여부를 놓고 검토에 들어갔다.

가장 적극적인 기업은 삼성. 삼성전자는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과 2012년 런던 하계올림픽,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하계올림픽 등 4번의 올림픽에서 무선통신분야 독점 공식 후원사 계약을 IOC와 맺었다.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에도 무선통신분야 후원사 계약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세계적 자동차경주대회인 F1 그랑프리의 스폰서를 하고 있는 삼성전자 경쟁사인 LG전자 역시 후원사 계약에 나설 계획이다. 현대·기아차도 글로벌 브랜드 인지도를 높일 수 있는 호재로 보고 자동차 부문 후원사가 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키로 했다.

일부 기업은 평창 유치에 따라 주변 지역에서 중단한 개발 사업을 재추진한다.

롯데그룹은 강원도에 리조트를 짓는 계획을 재추진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계열사 롯데자산개발과 롯데건설을 통해 속초시 대포동 외옹치 일대에 관광 리조트를 세운다는 계획이다.

강원도 대관령 인근에 아시아 최대 규모인 600만평의 목장을 운영하고 있는 삼양식품도 대관령 목장 개발사업을 본격화할 것으로 전망된다. 평창올림픽을 계기로 라면기업에서 식품·레저그룹으로 본격 탈바꿈할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IT분야에서는 치열한 대결이 예상된다. IT 분야에 주관통신사 사업과 종합정보시스템 구축 발주가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02년 한·일 월드컵에 공식 스폰서와 주관통신사로 참여한 KT는 5조원의 자사 홍보 효과를 거둔 바 있다.

조직위원회가 구성과 IT 발주까지는 최소한 4년 이후에나 가능하지만 벌써부터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1000억원 규모로 추정되는 시스템 수주 열기도 벌써 가늠된다. 아시안 게임 이상의 국제스포츠 경기에 필요한 대회관리용 종합정보시스템의 강자인 쌍용정보통신은 구체적인 참여 방안을 검토 중이다.

한편 삼성전자가 ‘평창 동계올림픽 유치를 축하하는 가장 스마트한 방법’이라는 이벤트를 진행하는 것을 비롯해 식품·유통업체들도 다양한 방식으로 축하하고 있다.

삼성전자 이벤트 참여를 원하는 고객은 오는 31일까지 ‘하우 투 리브 스마트’ 사이트(www.howtolivesmart.com)를 통해 축하 메시지를 남기면 된다. 페이스북, 트위터, 미투데이 계정이 있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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