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로 아동문학가 사계(史溪) 이재철(李在徹) 박사(경희대학교 한국아동문학연구센터 소장)가 노환으로 7일 오전 2시 별세했다. 향년 80세.
고인은 1931년 경북 청도에서 태어나 경북대학교 사범대학을 졸업하고 단국대학교 대학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이후 1974~1997년까지 단국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재직했다.
그는 아동문학개론, 한국현대아동문학사, 세계아동문학대사전의 저서를 펴내는 등 문학계에서 소외됐던 우리나라 현대 아동문학 연구의 초석을 만들었다.
이어 경희대학교에 한국아동문학연구센터를 열었으며 평론의 불모지였던 아동문학에 본격 평론이 존재할 수 있도록 전문 계간지 아동문학평론을 창간(1976)해 현재까지 36년간 139호를 발간했다.
또 제1회 서울아세아아동문학대회(창설 1990년)를 기점으로 2년마다 중국, 일본, 대만 등 4개국이 순회 대회를 열고 1997년과 2006년에는 서울에서 세계아동문학대회로 개최했다.
그가 수집한 아동문학 관련 희귀본과 도서 등 자료 2만여 점을 2010년 경희대학교 도서관에 기증, 사계아동문학문고 겸 한국아동문학연구센터를 개설했다.
빈소는 경희의료원 장례식장이며 영결식은 9일 오전 7시 이 병원에서 한국아동문학인협회장으로 거행된다. 유족으로는 아들 광호(서울예술대학교 교수, 문학평론가)·수호씨, 딸 연화·우경씨 등 4남매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