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인재기업] ③ ‘왕의 귀환’ 페이지 “초심으로 돌아가자”

입력 2011-07-01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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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CEO 전격 교체...페이스북 추격 막을지에 주목

▲래리 페이지 구글 공동창업자 겸 CEO.
경영 일선에서 한 발 물러나 있던 래리 페이지 구글 공동창업자가 돌아왔다.

페이지는 지난 2001년부터 구글을 이끌어온 에릭 슈미트로부터 바통을 받아 지난 4월 최고경영자(CEO) 자리에 앉았다.

위기를 타개하고자 10년 만에 경영진 변화를 통해 체질 개선에 나선 것이다.

창업주가 CEO로 복귀한 것은 경쟁사 페이스북의 쾌속 질주에 위협을 느낀 구글이 이를 견제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으로 해석된다.

슈미트가 적자에 허덕이던 구글을 재정적으로 안정시키는데 성공했다면 이제는 초심으로 돌아가 수익보다는 새로운 서비스에 공격적으로 뛰어들 것이라는 기대가 고조되고 있다.

구글은 페이스북 등 새로운 경쟁사의 도전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좀 더 조직과 경영을 체계화하는 전략으로 ‘성장’보다는 ‘관리’에 초점을 맞출 전망이다.

페이지는 1998년 25세의 젊은 나이에 또다른 공동 창업자인 세르게이 브린와 함께 오늘날 세계 최대 검색엔진으로 성장한 구글을 탄생시켰다.

그동안 구글은 정보기술(IT) 기업 경영 경험이 풍부한 슈미트를 CEO로 영입해 3인 경영체제로 운영돼 왔다.

그는 지난달 초 미국 실리콘밸리내 본사에서 열린 연례 주주총회에 참석해 회사경영에 대해 적극적으로 자신의 의사를 전달하려는 모습을 보여 주목을 받았다.

당시 페이지는 과다비용과 산만한 경영, 투자자 홀대 등 그동안 월가에서 지적해온 내용에 대해서도 해명하는 시간도 가졌다.

구글 담당 분석가들은 “페이지가 투자자들에게 회사의 상황을 전달하는 과정에서 무관심한 태도를 보이는데 못마땅해하고 있다”면서 “이로 인해 과다한 비용지출과 산만한 경영 등을 포함한 구글에 대한 각종 비판들이 나오고 있다”고 지적했다.

문어발식으로 사업을 확장하고 있는 구글은 최근 무인 자동차와 풍력 발전에 이어 주택 태양광 사업에도 뛰어들었다.

페이지는 온실가스 방출이 없는 완전히 재생 가능한 에너지 자원 생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운전자 없는 자동차 등을 포함해 검증되지 않은 기술 부문에 대한 모험적인 진출에 대해서는 혁신을 위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페이지가 CEO직에 오른 이후 구글의 주가는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구글 5년 주가 추이.(야후파이낸스)

델의 경우 2007년 세계 최대 PC업체 휴렛팩커드(HP)에 PC 사업이 밀리자 창업자인 마이클 델 회장이 복귀했고, 애플도 2000년대 중반 경쟁사들에게 밀리자 창업주인 스티브 잡스를 다시 영입해 회사를 살려낸 역사가 있어 페이지 리더십에 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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