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게이츠 국방장관 고별사...“4년 반의 봉사는 내 생애 최고 영광”

입력 2011-06-30 06:41 수정 2011-06-30 06: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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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게이츠 미국 국방장관이 29일(현지시간) 퇴임을 하루 앞두고 미군 병사들에게 국방장관으로서 마지막 메시지를 보냈다.

그는 “내일 국방장관직에서 퇴임한다”면서 “지난 4년 반 동안 여러분을 이끌고 봉사한 것은 내 생애 가장 큰 영광이었다”고 미군들의 노고에 사의를 표했다.

게이츠 국방장관은 “지난 4년 반 동안 우리는 2개의 전쟁과 셀 수 없이 많은 작전을 수행했다”면서 “오랫동안 되풀이됐던 파병에서부터 사랑하는 친구와 가족을 잃은 비통함까지, 이 시기는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족들에게 어려운 시기였다”고 회고했다.

그는 “여러분의 헌신과 용기, 기량이 미국을 안전하게 지키고 이라크전은 성공적 결말을 이뤘으며 아프가니스탄에서도 전세를 뒤집게 됐다”고 장병들의 헌신에 찬사를 보냈다.

이어 그는 “나는 여러분들을 험지로 내보내는 명령에 사인했다”면서 “이는 나를 매일 짓눌렀다”고 심경을 밝혔다.

그는 "여러분의 곤란과 어려움, 희생을 여러분이 상상하는 것보다 더 많이 내가 알고 있다"면서 "개인적으로 여러분 개개인 모두에게 나는 책임감을 느껴 여러분이 성공적으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필요한 모든 것을 제공하려고 노력했다"고 말했다.

그는 "나의 여생 동안 날마다 여러분과 여러분의 가족을 생각하며 기도하겠다"고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게이츠 장관은 조지 부시 행정부 시절인 2006년 12월 국방장관에 취임했다.

게이츠는 30일 오전 펜타곤에서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참석하는 퇴임식을 끝으로 무거운 짐을 내려놓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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