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 15돌, 규모는 커졌지만..신뢰도는 '취약'

입력 2011-06-29 17:50 수정 2011-06-29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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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달 1일 코스닥시장이 개설 15주년을 맞는다. 그동안 거래대금과 시가총액 등 세계 주요 거래소와 어깨를 견줄만큼 덩치는 커졌지만 횡령·배임 등으로 신뢰도는 여전히 취약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1996년 7월1일 코스닥시장의 개설된 후, 현재까지 거래대금은 세계 주요 신시장 중 2위, 시가총액과 상장사들의 숫자는 세계 4위로 뛰어올랐다.

이처럼 전체 상장 주식의 시가총액이 100조원에 육박할 정도로 덩치가 고속으로 커졌다. 코스닥 시장은 출범 원년에 시가총액 7조6000억원, 상장법인수 331개사에 불과했다. 하지만 이달 24일 현재 시가총액은 당시보다 12배 이상 증가한 96조9000억원, 상장법인수는 3배 이상 늘어난 1025개에 달한다.

국내 경제에 기여한 역할도 컸다. 그동안 혁신형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자금조달 지원으로 신성장산업의 인큐베이터 역할을 해 왔으며, 작년 기준 101조원의 매출을 당성하며 국내총생산(GDP)의 약 8.6%를 차지할 정도로 매년 비중이 증가 추세에 있다.

실제로 코스닥시장에서 기업들은 매년 수 조원의 자금을 조달하고 있다. 2005년부터 작년까지 최근 6년간 상장사들은 총 19조7702억원을 조달했다. IPO(기업공개)로 5조1789억원, 유상증자로 14조5913억원을 각각 마련, 중소기업 성장 지원을 위한 시장으로 발전했다고 평가받고 있다.

하지만 이같은 압축 성장으로 인한 진통도 만만치 않다. 횡령·배임, 불성실공시 등 증시 건전성을 흐리는 불건전행위에 여전히 만연한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비록 지난 2009년 2월 상장폐지실질심사 도입 이후 횡령·배임공시는 2008년 93건, 2009년 45건, 2010년 18건으로 줄어들었고 불성실공시도 2008년 109건, 2009년 125건, 2010년 70건으로 줄고 여전히 높다는 시장의 평가가 주류를 이룬다.

또 증시에서 쫓겨나는 퇴출기업수는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고 있다.

실제로 2008년 23개사에 불과했던 퇴출기업수는 2009년 65개사로 3배 가까이 급증했고 작년에도 74곳으로 꾸준히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여같은 신뢰도 저하와 함께 올해 들어 코스닥시장은 기관·외국인 참여부진, 대형주 위주의 장세, 파생상품 기능 취약 등이 맞물리며 거래량이 5월 현재 3억5000만주로 올초보다 절반 가까이 급감했다.

정운수 거래소 코스닥시장총괄팀 부장은 "상장폐지실질심사 실효성제고, 우회상장․3자배정 심사강화, 시장건전성 저해행위자 관리강화 등 투자자 신뢰를 회복할 수 있도록 시장 건전화 방안을 지속적을 추진하겠다"며 "우량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기관․외국인 등 다양한 투자자의 시장 참여를 통해 거래가 활성화되는 코스닥시장의 선순환 구조를 형성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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