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투스, '청각장애인용 수능 수화강의' 무료 제공

이투스교육이 운영하는 고등 이러닝 사이트 이투스(www.etoos.com)에서 사회탐구 영역을 강의하는 최진기 강사가 청각장애인 학생들을 위해 ‘청각장애인용 수능 수화강의’를 전액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다고 28일 밝혔다.

최진기 강사는 자신의 홈페이지(www.cjsatam.co.kr)에 장애인 학생들이 토로하는 고충에 대한 글을 읽고 장애 학생들에게도 공평한 교육의 기회를 보장하기 위한 첫번째 프로젝트로 자비를 들여 청각장애인용 수능 수화강의를 기획하게 됐다.

이번 수화강의는 국내 최초로 시도되는 것으로 지난 2월부터 서울특별시 농아인협회 송파구지부 관계자들과 수차례의 협의과정을 거쳐 효과적인 수화방송시스템을 연구해왔다.

수화통역자에게 강의 영상과 자료를 제공해 충분히 내용을 숙지하게 하고 이를 토대로 통역자가 강의내용 중 의문이 있는 사항은 연구팀들과 함께 논의하면서 내용을 정확하게 수화로 전달할 수 있도록 3개월간의 실제작 과정을 거쳤다.

또 그간의 공중파 방송에서 선보였던 수화통역 뉴스방송의 작은 화면과는 다르게 5:5의 화면비율로 수화 영역을 크게 넓혔다. 이번 수화강의는 28일부터 이투스 홈페이지에 공개되며 청각장애 학생들의 경제적 여건을 고려해 전액 무료로 지원키로 했다.

이투스 최진기 강사는 “장애를 가진 학생들에게는 교육도 불공평하게 제공된다는 점에서 나도 기성세대의 한 구성원으로서 내가 할 수 있는 분야에서 평등한 기회를 지원하고자 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