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기업, 승자 vs. 패자 막전막후] 애플, 디자인 혁명으로 모바일 생태계 지배

입력 2011-06-27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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③ 애플 vs. 노키아

‘시가총액 3007억달러(약 325조원)·브랜드가치 1530억달러·정보기술(IT)업계 세계 1위’.

1976년 소규모 컴퓨터 제조회사로 출발한 애플이 35년 만에 이룬 기적이다.

IBM·마이크로소프트(MS)·노키아 등 당대의 내로라하는 IT 공룡들을 물리치고 명실공히 업계 세계 최고 자리에 우뚝 선 애플 성공 신화의 원천은 무엇일까.

전문가들은 ‘디자인’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성능 위주였던 IT 업계의 전통을 과감히 깨고 도입한 디자인 경영이 소비자들의 마음을 움직였다는 것이다.

애플은 디자인을 접목한 아이팟·맥북에 이은 아이폰·아이패드 시리즈로 IT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는 평가를 얻고 있다.

애플은 로고부터가 남다르다. ‘사과(애플)와 컴퓨터’. 전혀 연관성이 없는 애플의 로고는 등장 당시 업계에 신선한 충격을 던졌다.

창업자 스티브 잡스와 로날드 웨인이 직접 디자인한 이 로고는 뉴턴이 사과나무 아래 앉아있는 모습을 형상화한 것이다. 단순히 ‘벌레먹은 사과’로만 여겼던 소비자 입장에선 놀라운 반전이 아닐 수 없다.

현재 스마트 기기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아이폰과 아이패드 시리즈도 시작은 디자인이었다.

아이폰과 아이패드는 디자인과 조작법은 단순하지만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의 호환성을 최적화해 누구나 쉽게 이용 가능하다는 점이 소비자를 사로잡은 성공의 비결로 꼽히고 있다.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디자인한 영국 출신 조너선 아이브는 제품의 인기와 함께 몸값도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애플은 그를 붙잡기 위해 1800만파운드(약 330억원)를 주저없이 지불했을 정도.

잡스 애플 최고경영자(CEO)의 디자인 경영은 제품에만 머물지 않았다.

지난 2000년에는 업계의 아이콘으로 통하는 론 존슨을 부사장으로 기용해 유통에도 혁명을 일으켰다.

뉴욕 5번가에 자리한 거대 유리상자 모양의 애플스토어도 존슨의 작품이다. 이곳은 유통에도 디자인 개념을 도입한 효과로 연간 4~5억달러의 수익을 올리고 있다.

애플은 ‘하늘에 떠있는 하드디스크’로 또 한번의 혁명을 준비하고 있다. 9월 선보일 클라우드 서비스 ‘아이클라우드’가 그것이다.

이달 초 실체를 드러낸 아이클라우드는 동기화가 필요없다는 점때문에 전세계 IT 인구가 손꼽아 고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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