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가를 달리는 사람들]"아이스크림 기술력 자신감 프리미엄 시장 녹였죠"

입력 2011-06-21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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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빙그레 프리미엄 아이스크림 '끌레도르' PM

투게더와 메로나로 대변되는 일반 아이스크림 시장 강자인 빙그레가 요즘 화색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프리미엄’이라는 이름을 내걸고 출시한 아이스크림 ‘끌레도르’의 성장세가 눈부시기 때문이다.

2005년 시장에 처음 출시될 때부터 제품 PM(Product Manager)을 맡았던 박지현 대리는 2009년 150억원으로 순식간에 매출이 뛰면서 회사에서 그 능력을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는 연매출 기준으로 2009년 보다 30% 이상 성장한 200억원을 기록해 제품 출시 초기의 부진함을 한꺼번에 보상받고 있다.

매년 20~30%씩 매출이 급증하고 있는 이유에 대해 박지현 대리는 인기 비결을 빙그레의 기술력과 마케팅에 있다고 설명했다. 박 대리는 “끌레도르를 시장에 내놓으면서 공격적인 마케팅을 벌이지 않았지만 서구식 아이스크림의 시초인 투게더를 만든 기술력이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봤다”며 “연구원들이나 영업 현장에서도 자신감이 넘쳤다”고 말했다.

프리미엄 브랜드로 대변되는‘하겐다즈’ 등 글로벌 업체의 틈바구니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까 하는 우려 보다는 연구원들의 기술력에 대한 노하우와 영업현장에서도 긍정적인 분위기가 강했다는 설명이다.

또한 기존 제품과 정면으로 맞붙기 보다는 유통채널을 다양화한 것도 250억 매출을 가능하게 한 원동력이다. 박 대리는 “베이커리 브랜드 뚜레주르에 단독으로 제품을 론칭한 것을 비롯해 대한항공 동남아 노선 기내식에 들어가 프리미엄 이미지를 강화했다”며 “젊은 층들을 중심으로 제품의 퀄리티를 인정받은 것도 성과 중의 하나”라고 했다. 전문숍에 가야만 프리미엄급 아이스크림을 먹을 수 있다는 기존의 생각을 뒤집은 박 대리의 전략이 주효했던 것이다.

끌레도르는 프리미엄 브랜드들이 운영하는 아이스크림 전문점을 운영하지 않고 여기에 들어가는 막대한 비용을 제품 개발과 가격을 낮추는데 사용했다. 프리미엄 아이스크림으로 전문점이 아닌 편의점이나 할인점에서도 즐길 수 있게 유통채널을 다양화했다. 제품의 고급화를 위해서는 경쟁사 보다 콘대비 유지방 함량이나 공기함량, 아몬드 등 고급첨가물을 넣어 비싸더라도 좋은 제품을 먹겠다는 젊은층 소비자가 늘어나는 효과를 봤다.

박 대리는 “끌레도르는 시장 진입 초기 경쟁사들의 견제로 성장률이 높지 않았지만 2009년에 접어들며 프리미엄 시장에서 빛을 보기 시작했다”며 “올해 250억을 넘어 5년 내 500억 이상의 빅 브랜드로 키울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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