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아름다운 도전 그 뒤엔 행복이

입력 2011-06-16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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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우 스템싸이언스 대표

미지의 세계를 향해 아름다운 도전을 펼치고 나면 실패는 있을지 몰라도 후회는 없다.

아이폰과 아이패드의 높은 인기로 승승장구하던 애플이 스티브 잡스의 갑작스런 병가로 충격에 빠진 적이 있다. 2004년 췌장암 판정 이후 세 번째 병가로 처음엔 암 징후를 조기에 발견해서 간단한 수술로 복귀했다.

2009년 1월에 간 이식 수술 때도 “여름에 보자”고 말해 우려감을 잠재웠다. 하지만 이번엔 분위기 다르다고 한다. ‘잡스 리스크’ 여파를 보듯이 회사를 잘 이끌어 가려면 경영능력은 기본이고 건강을 겸비해야 하는 시대다.

그래서 우리 회사는 ‘100세 건강 프로젝트’를 시작했다. “생각이 바뀌면 행동이 바뀌고 행동이 바뀌면 습관이 바뀌고 습관이 바뀌면 운명이 바뀐다”는 좌우명에서 출발했다. 현재 임직원의 의견이 반영돼 다양한 사업으로 발전하고 있다.

그동안 회사를 운영하면서 많은 도전에 직면했다. 지난 2007년 12월 현재 회사에 대표이사로 취임해서 올해까지 약 4년간 회사를 이끌고 있다. 대부분의 기업 대표가 그러하듯이 수많은 역경을 견뎌왔다.

개인적으로 2002년부터 2006년말까지 경영난을 겪고 2007년말 대표이사를 맡는 과정에서 상장 이래 최대의 위기에 직면했다. 그 결과 2008년 9월 관리종목에 지정되면서 망망대해의 난파선으로 전락하기도 했다. 당시 난파선의 선장으로서 관리종목 탈피를 위해 기나긴 항해를 시작했다. 몇 달간 회사 내 소파에 기대어 새우잠에 청했다.

회사를 떠나는 직원들을 설득하며 지쳐가는 직원들을 다독거렸다. 회사의 주인인 주주들의 질타와 버림 속에서도 주주 한명씩 만나면서 대화와 설득 작업을 펼쳤다. 회사 존립 이유를 설명하면서 관리종목 지정 1년만인 2009년 8월 관리종목에서 탈피하는 쾌거를 이뤘다. 한때 대표이사직에서 물러나 영업총괄사장으로 재직한 적도 있다. 회사의 경영혁신과 발전을 명분으로 전문 분야의 전문 최고경영자(CEO)를 영입한다는 이유에서다.

경영을 하면서 깨달은 것은 ‘고객은 결국 현장에 있다’는 것이다. 고객을 위해 현장에 있어야 한다는 게 원칙이다. 그래서 하루의 대부분을 현장에서 보내는가 하면 막걸리를 좋아해 직원들과 술자리는 물론 함께 야구를 관람하기도 했다. 직원들과 때로는 형님으로, 때로는 친구로, 때로는 삼촌으로 남고 싶다.

현대사회는 연속되는 도전의 시대다. 산업간 경계가 사라지고 컨버전스(융합)되는 환경에서 더 많은 도전이 생겨난다. 그리스 신화에는 ‘이카로스의 날개’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이카로스의 날개는 미지의 세계를 향한 비상을 두려워하지 않았기에 새로운 자유와 성취도를 맛본, 불굴의 도전정신이라고 생각해 볼 수 있다.

미지의 동경과 도전이 인류를 진보시켰다는 것은 역사를 통해 목격해왔다. 도전을 두려워한다면 추락은 없겠지만 발전도 없다. 발전 없는 개인과 기업은 결국 도태될 수밖에 없다. 도전에는 그만큼의 위험도 각오해야 하기 때문에 선택하기가 쉬운 일만은 아니다.

누군가는 밥을 차리고 설거지를 해야 한다. 그러다 불에 손을 델 수도 있다. 소중한 그릇을 깨뜨릴 수도 있다. 밥을 태워 전혀 먹지 못하기도 한다. 하지만 훌륭한 식사는 바로 그런 아름다운 도전이 있은 후에 얻을 수 있는 행복이다. 지금도 각자 위치에서 최선을 다해 노력하는 아름다운 도전에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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