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표는 '글로벌'…시장전략은 '현지화'

입력 2011-06-15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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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메가뱅크]⑥유럽-HSBC

HSBC는 전략적 인수합병(M&A)를 통해 세계적인 금융그룹으로 도약했으며 글로벌 금융위기에도 장기적인 고객 관계 유지를 통해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하고 있다. 특히 최근엔 세계 주요 통화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 위안화에 주목하고, 위안화 상품과 서비스 개발에 앞장서고 있다.

◇맞춤형 금융솔루션 제공·현지화= 145년 전 홍콩에서 시작해 세계 모든 대륙으로 진출한 HSBC는 특정지역 혹은 사업부문에 편중되지 않은 사업구조로 금융위기를 극복하고 현재 전 세계 87개국에서 영업을 하고 있는 세계 5위의 금융그룹이다.

HSBC가 글로벌 은행으로서 성공할 수 있었던 것은 고객들에게 맞춤형 금융 솔루션을 제공하고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해 현지 전문 인력을 고객에게 연결시켜줄 수 있었기 때문이다.

HSBC 관계자는 “언제나 고객들이 비즈니스를 키워가는데 도움을 주는 일에 주력해 왔다”며 “고객이 성장하고 글로벌화 되어 감에 따라 HSBC도 함께 성장했고 고객이 필요로 하는 곳이면 어느 곳이든지 진출했다”고 말했다.

따라서 그동안의 HSBC의 전략은 영업하고 있는 모든 나라에서 현지은행이 되는 것이었다. 이는 HSBC의 ‘세계 속의 지역은행’이란 캠페인으로 나타났으며 브라질에서는 브라질 시중은행으로, 한국에서는 한국의 시중은행으로 정작하는 방식을 택한 것이다.

정중호 하나금융경영연구소 연구위원은 “HSBC는 각 국의 현지관행과 글로벌 연계를 통한 철저한 현지화를 추구했다”고 말했다.

◇이머징마켓, 위안화 집중= 지난 글로벌 금융위기 내내 HSBC의 전략은 재무건전성을 기초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지역과 글로벌 연결성(International Connectivity)이 중요한 사업분야에 집중적으로 주력해 비즈니스를 계속 키워가는 것이었다. 이에 따라 당시 HSBC는 아주 보수적인 수준인 84%의 예대율을 유지했으며 비용을 절감했다.

현재 HSBC의 전략은 이머징마켓과 위안화로 요약될 수 있다.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이머징 마켓에 집중하고 세계 주요 통화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 위안화 관련 상품 및 서비스를 주도해 나간다는 게 HSBC의 성장전략이다.

실제로 HSBC는 지난해 아시아·남미·중동 지역에서 139억8000만 달러에 달하는 세전이익을 기록했으며 이는 HSBC그룹 전체 세전이익의 76%에 해당하는 수치다.

HSBC 이머징마켓이 서구 선진 시장보다 더 빠르게 성장할 것이며 무역 또한 증가할 것이라는 흐름에 따라 비즈니스를 이끌어 간다는 전략이다. 특히 아시아 시장을 HSBC는 중요하게 보고 있다. 이는 HSBC 그룹 세전이익의 약 61%를 아시아태평양지역이 기여했기 때문이다.

아울러 HSBC는 세계 주요 통화로 부상하고 있는 중국 위안화에 주목하고 위안화 상품과 서비스 개발에 나서고 있다. 세계 최대 수출국인 중국의 위안화가 국제거래에서 차지하는 중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다는데 착안한 것이다. HSBC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위안화 사업 발전에 대한 전략적 지원은 HSBC의 중국 투자에 대한 중요한 부분”이라고 말했다.

또한 HSBC는 이슬람 금융 확대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며 수쿠크(이슬람채권) 발행뿐만 아니라 개인금융 서비스도 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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