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中서 '영일만 신화' 쓴다

입력 2011-06-15 1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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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롄에 40만톤 규모 후판가공센터 준공

▲정준양 회장(앞줄 왼쪽)이 포스코의 해외 최초 후판가공센터인 POSCO-CDPPC 준공식에서 샤더런 다롄시 서기와 공장을 둘러보고 있다.

포스코가 중국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미래 성장가능성이 높은 중국시장의 중요성을 의식해서다.

15일 포스코에 따르면 정준양 회장은 중국 장자강, 다롄 등을 차례로 방문, 연간 100만톤 양산 체제를 갖춘 스테인리스 공장 준공에 이어 해외 첫 후판가공센터를 건립하는 등 중국시장 진출을 위한 거침없는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포스코는 지난 14일 중국 다롄에 40만톤 규모 후판 가공센터를 짓고 인근 조선소에 조선용 후판을 공급한다. 포스코는 해외에서 40곳가량의 자동차강판 가공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조선용 후판 가공센터는 이번이 처음이다. 중국시장 내 철강재 판매 비중 가운데 10%에 그쳤던 포스코의 후판 마케팅에 날개를 달게 된 것이다.

이번에 준공한 후판가공센터는 광양, 포항제철소에서 생산된 후판과 열연제품을 가공해 다롄시 창싱다오를 중심으로 한 보하이만의 조선사 등에 공급한다. 이에 따라 포스코는 텐진, 선양, 옌타이를 잇는 '보하이만 철강 클러스터'를 구축하게 된다. 중국 화베이성, 둥베이성 및 산둥성 일대 수요처에 맞춤형 가공 및 물류 서비스를 제공한다는 전략이다.

이에 앞서 지난 13일에는 현지합작기업 장자강포항불수강에서 연간 100만톤 규모의 스테인리스강 생산 능력을 구축했다. 이를 바탕으로 오는 2013년 상하이나 홍콩증시에 중국에 진출한 외국계 합작기업으로는 최초로 상장에 나선다.

지난 1999년 설립된 장자강포항불수강은 포스코가 82.5%, 중국 최대의 민영 철강회사인 장쑤샤강그룹이 17.5%의 지분을 보유한 합작기업이다. 외국계 기업으로서는 유일하게 중국에서 제강에서 열연, 냉연으로 이어지는 일관 공정을 갖춘 제철소.

지금까지 연간 80만톤의 조강 생산 능력을 갖추고 있었다. 이번에 스테인리스강 생산시 주요 불순물인 인 성분을 제거해주는 기능의 전기로를 추가로 설비, 공정 효율화를 높여 연산 20만톤을 늘리게 됐다

연간 200만톤을 생산하는 포항 제철소와 합치면 연간 생산량이 300만톤에 달해 포스코는 세계 2위권 스테인리스강 생산 업체로 올라서게 된다.

포스코는 현재 동북의 지린성에서 남방의 광동성까지 중국 전역을 아우르며 41 개의 공장을 거느리고 있다. 이 가운데 27 곳은 경영권을 확보했다. 14곳은 지분만 참여하고 있다. 중국 내 매출액은 이미 80억 달러에 육박하고 있다.

한편 포스코는 독자적으로 개발한 파이넥스 설비를 중국에 설치하는 방안을 놓고도 중국과 막바지 협상 중이다. 중국이 자국 철강산업 보호에 나서면서 인도, 인도네시아처럼 대형 고로건설 사업을 할 수는 없게되자 자체 개발한 파이넥스 설비를 중국 내 여러 곳에 짓는다는 목표다.

정준양 회장은 향후 북한 청진의 김책제철소와 협력을 희망하며 북한광물수입에 높은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언급했다.

정 회장은 “북한 철광석이나 흑연, 마그네사이트 같은 지하자원에 관심이 높다”며 “무산 철광산의 경우 추정 매장량이 30억~50억톤으로 중국에서 일부 가져다 쓰고 있지만 매장량이 많아 우리가 쓸 것도 많이 남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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