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성기업 노조 “생산현장 복귀” vs. 사측 “선별 복귀만”

입력 2011-06-14 19:01 수정 2011-06-14 20: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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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파업중인 유성기업 아산공장 노조원들이 오는 15일 생산현장에 일괄 복귀한다고 14일 선언했다. 그러나 사측은 노조와의 교섭을 거부하며 기존 입장을 고집하고 있어 노사간의 마찰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민주노총 금속노조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유성기업 측은 노조의 일괄적이고 즉각적인 현장복귀를 수용하고 직장폐쇄를 철회해야 한다"며 "사측이 직장폐쇄 조치와 교섭 거부를 고집한다면 상응하는 조치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노조 측은 13일 아산공장 인근에서 열린 조합원 총회에서 파업 철회 및 업무 복귀, 사측에 근로의향서 제출 등의 안건을 만장일치로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해 조합원 등 200여명은 14일 오전 충남 아산시 둔포면 아산공장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장복귀'를 선언하는 한편, 불법적인 직장폐쇄를 철회할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사측에서는 교섭을 거부하고, 직장폐쇄 조치와 조합원 선별복귀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며 "노조는 생산 정상화를 위해 일괄 현장복귀를 선언한다"고 밝혔다.

또 "더 이상 조합원의 생계 문제와 정신적 고통을 방치할 수 없다"며 "우리의 사태 해결 의지와 교섭노력에도 불구하고 사측이 직장폐쇄 조치와 교섭 거부를 고집한다면 이에 상응하는 투쟁을 벌이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사측은 여전히 선별 복귀 입장만을 강조하고 있다.

사측은 "개별적으로 복귀를 희망하는 조합원 가운데 근무 의사가 확인되는 조합원에 대해서만 업무에 복귀시킬 방침"이라며 "조합원들이 '근무확약서'를 들고 일제히 정문 출입을 요구하는 것은 공장을 재장악하려는 노조 간부들의 기만전술에 불과하다"고 주장했다.

또 "노조 간부들은 관리직원과 조기 업무 복귀 조합원에 대해 보복할 것을 공언해왔다"며 "일괄 복귀가 이뤄질 경우 제품 생산이 중단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현재 아산공장은 재적조합원 322명 중 73명(22.7%)이 업무에 복귀했다. 지난 11일 주간생산량은 112만개로 노조의 집단행동이 시작된 지난 3월25일 이전 수준(110만개)을 회복했다.

한편 유성기업 노조는 주간연속 2교대제 도입 등을 요구하며 5월18일부터 파업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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