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륜ㆍ후륜ㆍ사륜구동… "어떤 수입차 탈까"

입력 2011-06-14 11:45 수정 2011-06-15 0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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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업체, 다양한 굴림 방식 모델 국내 시장 출시 ‘눈길’

▲전륜구동 형식을 잘 보여주는 폭스바겐 골프 내부도. 엔진을 비롯해 동력전달장치들이 차체 앞 부분에 쏠려 있다.

자동차는 엔진에 의해 발생한 힘을 동력전달 장치를 통해 앞바퀴 혹은 뒷바퀴에 동력을 전달한다.

네 바퀴로 움직이는 자동차의 굴림 방식은 전륜, 후륜, 그리고 사륜구동으로 나뉜다. 전륜과 후륜은 각각 앞바퀴, 뒷바퀴를 굴리는 방식이고, 사륜은 네 개의 바퀴를 모두 굴리는 방식을 뜻한다.

'어떤 굴림 방식이 좋다'라고는 말할 수 없다. 각각의 장단점이 있다. 때문에 자동차 구입 시 자주 쓰는 용도에 맞는 굴림 방식의 차를 선택하는 게 좋다.

대부분 전륜구동차인 국산 자동차들과는 달리 수입차업체들은 다양한 굴림 방식의 차를 국내 시장에 내놓고 있다. 굴림 방식을 대표하는 각 메이커의 차 모델들을 살펴봤다.

▲대표적인 전륜구동차인 폭스바겐 6세대 골프 GTI

◇'전륜구동' 폭스바겐 골프 "넓은 실내 공간 강점"= 국내 완성차업체들이 양산하는 대부분의 차들은 전륜구동이다. 그만큼 국내 오너들에게 친숙하다.

폭스바겐 골프는 전 세계에서 폭넓은 인기를 얻고 있는 대표적인 전륜구동차다. 1974년 탄생 이후 지금까지 약 2600만대가 넘게 생산됐다. 현재는 6세대가 판매되고 있다.

가장 최근 공개된 6세대 골프 GTI는 2.0리터 TSI엔진을 탑재해 최고출력 211마력, 최대토크 28.6kg·m의 성능을 보인다. 6단 DSG를 탑재해 공인 연비는 1리터당 12.6km다.

골프와 같은 전륜구동차는 가장 무거운 엔진과 변속기 등 모든 동력장치들이 모두 차 앞부분에 위치해 있어 추진축이 필요 없다. 그만큼 차체 무게도 덜 나가 연료 소모가 적다.

또 추진축이 없어 차의 실내 공간을 넓게 할 수 있다는 점은 실용성 측면에서도 우수하다. 대다수 소형차들이 전륜구동인 이유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차체 무게가 앞쪽으로 쏠리는 만큼 주행 안정성 측면에선 불리하다는 약점도 있다. 후륜구동과 비교해 고속주행 시 다소 차 뒷부분이 흔들리는 경향이 있다. 또한 코너링 시 핸들을 꺽은 정도보다 차체가 작게 움직이는 ‘언더스티어’ 현상이 나타난다는 점도 약점이다.

폭스바겐은 최고급 세단 페이톤, SUV 투아렉과 티구안을 제외한 대부분의 모델에 전륜구동 시스템을 채택하고 있다.

▲고급차와 스포츠카에 접목되는 후륜구동. BMW 5 시리즈가 대표적이다.

◇'후륜구동' BMW 528i "스포티의 상징"= 후륜구동은 엔진 배치에 따라 FR(Front engine, Rear wheel drive), MR(Midship engine, Rear wheel drive), RR(Rear engine, Rear wheel drive)로 나뉜다. FR은 엔진이 앞에, MR은 중간, RR은 뒤에 있는 시스템이다.

그 중 FR은 대다수 후륜구동차가 채택한 메커니즘이다. 국내에서 인기 1, 2위를 다투는 BMW의 528i도 마찬가지다.

대표적인 후륜구동차인 BMW 528i는 직렬 6기통 3.0리터 가솔린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245마력, 최고토크 31.6kg·m의 성능을 보인다. 5시리즈 전 차종에 들어가는 자동 8단 스텝트로닉 변속기가 기본 사양으로 탑재됐다. 공인 연비는 1리터 당 10.9km다.

BMW는 전통적으로 대부분의 모델에 후륜구동 방식(FR)을 취하고 있다. 국내에 출시된 1, 3, 5, 6, 7 시리즈와 Z4, 그란투리스모까지 후륜구동을 채택하고 있다.

후륜구동차는 전륜구동과 같이 엔진은 앞에 위치해 있지만 동력전달 장치들이 뒤쪽에 있다. 때문에 차체 무게 배분을 앞뒤 5:5로 맞출 수 있어 주행안정성이 강점이다.

정확한 무게 배분으로 핸들링 성능과 함께 고속 주행 시 코너링과 가속성이 뛰어난 것도 특징이다. 앞, 뒤 서스펜션 탄성을 비슷하게 맞출 수 있어 승차감도 뛰어나다. 또 동력이 전달되는 바퀴가 뒤에 있기 때문에 정숙성이 뛰어나다. 때문에 고급차나 스포츠카에 많이 쓰이는 메커니즘이다.

반면 단점으로는 실내공간이 좁다는 점을 들 수 있다. 추진축이 차체의 가운데를 지나기 때문에 실내공간이 좁아지고 차체도 무겁다. 연비도 전륜구동차보다 불리한 편이다.

빙판길에서 전륜구동에 비해 잘 미끄러진다는 단점도 있다. 이 때문에 국내 소비자들 경우엔 후륜구동차를 ‘고급차’란 인식과 함께 ‘잘 미끄러지는 차’라는 인식이 박혀 있기도 하다.

▲콰트로 기술이 탑재된 아우디 A8L W12.

◇'사륜구동' 아우디 A8L W12 콰트로 "안정성은 내게 맡겨"= 네 개의 바퀴가 모두 굴러가는 사륜구동차는 대부분 SUV를 떠올리기 쉽다. 하지만 최근엔 사륜구동 승용차도 존재감을 조금씩 드러내고 있는 추세다. 아우디 콰트로가 대표적인 예다.

콰트로는 아우디의 가장 대표적인 기술이다. 차의 모든 바퀴에 전자식으로 동력을 배분해 전달함으로써 접지력과 구동력이 극대화된다. 이는 최근 공개된 아우디 A8L W12에도 접목됐다.

콰트로가 탑재된 A8L W12는 직분사 12기통 6.3리터 FSI 엔진이 탑재돼 최고출력 500마력, 최대토크 63.8kg·m의 성능을 달성했다. 8단 팁트로닉 자동변속기가 채택됐고, 공인 연비는 1리터 당 8.0km다.

사륜구동차는 언급했듯이 모든 바퀴에 동력을 배분하기 때문에 가장 안정적인 방식으로 꼽힌다. 노면이 고르지 않거나 미끄러운 곳에서도 좋은 성능을 나타낸다. 안정성에 있어선 앞서 두 굴림 방식보다 탁월한 성능을 보여준다.

하지만 부품수가 많고 구조가 복잡해 연비 부분에선 다소 불리한 측면이 있다. 국내에선 쌍용자동차의 고급 세단 체어맨이 사륜구동을 채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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