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M&A 봇물…합병 행진 지속된다

입력 2011-06-14 10:03 수정 2011-06-14 1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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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 13일 하루 10건…규모 120억달러로 5월4일 이후 최대

글로벌 M&A(인수·합병) 시장이 전례 없는 호황을 누리고 있다.

현금이 늘어난 기업들이 앞다퉈 M&A에 나서면서 13일(현지시간) 하루에만 10건 이상의 크고 작은 M&A 소식이 전해졌다.

이날 발표된 M&A는 규모만해도 120억달러로 지난달 4일 기록한 142억달러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시장조사업체 딜로직은 이런 추세가 계속될 경우 올해 M&A 규모는 지난해의 7680억달러를 웃돌 것으로 내다봤다.

이날 시장의 주역은 의류업체 VF와 팀버랜드였다.

노스페이스·랭글러 등으로 유명한 VF는 아웃도어 전문 브랜드인 팀버랜드를 20억달러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인수액은 팀버랜드의 지난 10일 종가에 43%의 프리미엄이 붙은 것이다. M&A 소식에 팀버랜드의 주가는 44%나 폭등했다.

보험업계에서도 대규모 M&A 소식이 전해졌다.

미국 재보험사 트랜스애틀랜틱홀딩스와 스위스의 얼라이드월드 어슈어런스홀딩스가 합병 계획을 발표한 것. 양사의 합병 규모는 32억달러였다.

뉴질랜드 재벌 그램 하트가 이끄는 랭크그룹은 생활용품용 플라스틱 용기를 생산하는 그라함패키징에 16억4000달러 규모의 인수를 제안했다.

이는 앞서 실건홀딩스가 제안한 14억5000달러를 뛰어넘는 규모. 이로써 그라함패키징을 둘러싼 인수전은 과열 조짐을 보이고 있다는 관측이다.

소규모 M&A도 잇따랐다.

영국 호라이즌어퀴지션은 미국 전력업체 APR에너지를 8억5500만달러에 인수한다고 밝혔다.

복합기업 허니웰인터내셔널은 모바일시스템업체인 EMS테크놀로지를 4억9100만달러에 인수하기로 했다. 이는 지난 10일 종가에 33%의 프리미엄을 얹은 가격이다. 이날 EMS테크놀로지 주가는 32.3% 뛰었다.

맥앤드류스앤포브스홀딩스는 M&F월드와이드의 잔여 지분을 4억6400만달러에 사들인다고 밝혔다. 맥앤드류스는 M&F의 지분을 이미 43%를 보유하고 있어 경영권 확보를 위한 수순을 밟고 있다는 분석이다.

햄버거 체인 웬디스/아비스그룹은 아비스 체인점을 사모펀드인 로크캐피털그룹이 이끌고 있는 펀드에 현금 1억3000만달러를 받고 매각하기로 했다.

증권사 웨드부시는 고객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라임 브로커리지를 인수하기로 했다.

올 들어 M&A는 전세계에서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다. 지난달 전세계 M&A 규모는 2532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5%가 늘었다. 지난달 M&A 건당 규모는 평균 1억7600만달러로, 월 기준으로는 지난 2008년 7월 이후 가장 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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