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중공업-노동세력 충돌…수십명 부상

입력 2011-06-12 09:20 수정 2011-06-13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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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규모 정리해고 등으로 6개월 가까이 갈등을 겪고 있는 '한진중공업 사태'가 결국 무력싸움으로까지 번졌다.

정리해고 철회 투쟁을 벌이고 있는 한진중공업 노조를 지원하기 위해 부산 영도조선소를 방문한 노동단체원들이 조선소로 진입, 한진중공업이 고용한 용역직원들과 충돌해 수십 명이 부상했다.

12일 오전 1시5분께 '비정규직 없는 세상만들기 네트워크', '용산참사 진상규명위원회' 등 노동단체원 400여명이 부산 영도구 봉래동 한진중공업 영도조선소 동문 쪽 담벼락에 사다리 수십 개를 댄 뒤 조선소 안으로 넘어들어갔다.

이들은 조선소 안에 있던 한진중공업 노조원 100여명과 합세, 정문을 지키고 있던 용역직원들과 충돌해 용역직원 수십 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당해 이 중 24명이 인근 병원으로 옮겨진 것으로 경찰은 파악했다.

사측 관계자는 "외부 노동단체원들로 구성된 '희망의 버스'에서 내린 400여명이 순식간에 김진숙 민주노총 부산본부 지도위원이 크레인 시위를 벌이고 있는 동문 쪽 담을 넘어 기존 노조원들과 함께 정문으로 몰려가 용역직원 100여명을 쇠파이프와 용역직원이 들고 있던 방패를 빼앗아 마구 폭행했다"며 "외부인들이 가급 국가보안목표시설인 영도조선소에 무단 침입하는데도 동문에 7개 중대를 출동시켜뒀던 경찰은 수수방관하다시피 했다"고 말했다.

실제 경찰은 이날 새벽 영도조선소 주변에 13개 중대를 출동시켜 놓았었다. 노동단체원들이 사다리로 조선소 안으로 진입하자 경찰은 처음엔 막다 몸싸움이 벌어지자 한걸음 물러났으며 이후에는 담을 넘는 사람들을 지켜보기만 했다.

이에 대해 경찰은 "조선소 안쪽에서 갑자기 사다리가 넘어와 사람들이 담을 넘어가는 것을 보고 경찰관들이 바로 제지했으며 2명을 연행하고 사다리 10여개를 빼앗았다"며 "수수방관한 것은 아니다"고 해명했다.

민주당 정동영 최고위원과 민주노동당 이정희 대표는 11일 밤 한진중공업을 방문, 파업을 벌이는 노조원들과 만났으며 이재용 한진중공업 사장과 면담했다.

사다리로 담을 넘어 영도조선소로 진입한 노동단체원 400여명은 한진중공업 노조원 100여명과 함께 김진숙 위원이 고공시위를 벌이는 85호 크레인 앞에서 농성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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