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코스닥 기업 '점프업'을

입력 2011-06-10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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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원식 코스닥협회 상근부회장

내달 1일이면 코스닥 시장이 개장한 지 15주년을 맞는다. 지난 15년간 1000여곳의 기업이 코스닥 시장에 상장하는 등 양적인 측면에서는 신흥시장 중에서 미국의 나스닥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시장으로 성장했다.

지난 1996년 7월 1일 당시 정부는 우리 경제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패러다임으로 벤처·중소기업 육성으로 정하고 야심차게 코스닥 시장을 출발시켰다.

하지만 각종 제도가 미진해 직접금융조달시장으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특히, 시장 개설이후 시장으로서의 자리를 잡기도 전에 불어 닥친 IMF 구제금융은 우리 경제는 말할 것도 없고, 코스닥시장도 침체를 거듭했다. 그러나, 위기는 기회와 함께 한다는 말처럼 코스닥시장도 IMF라는 시련을 통해서 성장하고 발전했다는 점을 많은 사람들이 동의한다. 일자리창출이라는 사회적 문제를 해소하고, IT라는 새로운 산업을 정착시키고 성장이 가능토록 했던 것도 코스닥기업들이었다.

과거 15년을 돌이켜보면, 코스닥기업을 비롯한 시장 참여자들에게는 많은 감회가 있을 것이다. 연구소의 젊은 창업자들에게는 꿈과 희망을 주었고, 국가 경제의 한 축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한 수많은 벤처영웅들이 세월의 뒤안길에서 퇴장한 것은 많은 사람들을 안타깝게 했다.

하지만 15주년을 맞은 코스닥기업들에게는 아직도 시련과 도전은 끝나지 않았다. 고유가와 일본 대지진, 남유럽국가의 재정위기, 미국의 경기회복 불확실성 등 대외환경은 부정적인 요소들로 가득하다.

국내도 저축은행 부실과 건축경기의 지속적인 부진 등으로 인한 경제 전반적으로 어려움이 가중되는 등 코스닥기업이 헤쳐 나가야 할 시련이 산적해 있다.

이같은 상황에서 코스닥기업들에게는 ‘초심으로 돌아가자’, ‘새로운 도전을 통해 점프업(Jump-Up)해 보자’라는 구호가 의미있게 다가오고 있다.

새로운 도전! 무엇부터 시작을 해야 하는 것인가? 가장 중요한 것은 코스닥기업으로서 자신감을 되찾는 일일 것 같다. 대내외 경영환경이 어렵지만 새로움과 도전이라는 코스닥의 의미처럼 코스닥기업의 정체성을 확인하고 시련을 새로운 도전으로 승화시키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두 번째로는 새로운 성장 모멘텀을 찾고 지속성장하는 기업, 사랑받는 기업으로 변신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기업의 홍보·IR의 중요성이 강조된다.

기업 홍보와 함께 ‘CEO브랜드 창출’이 이뤄져야 하고, CEO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차별화된 이미지를 구축해야 한다. 이는 투자자들에게 CEO의 신뢰도를 높이는 것으로 CEO에 대한 우호적인 이미지는 자연스럽게 그 회사의 이미지도 우호적으로 변화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세 번째로는 인재 양성과 조직의 전문화가 필요하다. 직원의 경쟁력 강화는 내부 혁신을 극대화시키고 나아가 고객가치를 창출시키는 원동력이자 곧 기업경영의 원천이다.

중국 춘추시대 유명한 재상인 관자는 ‘부쟁천하자 필선쟁인(夫爭天下者 必先爭人)’이란 말을 했다고 한다. 천하를 다투고자 하는 사람은 먼저 사람 얻기를 다투라는 뜻으로 모든 일에 있어 인재의 등용과 육성이 그만큼 어렵고 중요하단 의미일 것이다.

마지막으로 기업의 사회가치 창출이 필요하다.

MS, 구글, 인텔 등 글로벌 기업들은 매년 엄청난 금액을 자선단체 및 환경단체에 기부하고 있고,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에도 전사적으로 적극 나서고 있다고 한다.

짐 콜린스는 그의 저서 Good To Great(좋은 기업을 넘어 위대한 기업으로)‘에서 위대한 기업의 원칙은 리더십, 사람, 사실을 직시하는 자세와 믿음 등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새로운 도전(New Challenge)’을 다시 시작하는 우리 코스닥기업들에게 의미하는 바가 크다고 생각된다. 우리에게는 열정과 재도약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충분하고, 반드시 오늘의 위기를 자양분 삼아 코스닥기업들이 글로벌 강소기업으로 도약하여 투자자들에게 관심과 사랑을 받는 ‘Again KOSDAQ’이 시작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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