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기덕 감독 “통일 기원하며 ‘풍산개’ 만들었다”

입력 2011-06-08 15: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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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덕 감독이 영화 ‘풍산개’의 제작 배경을 털어놨다.

김기덕 감독은 8일 “‘풍산개’는 60년 남북의 역사적인 이야기이자 앞으로도 계속 암울할 수밖에 없는 남북의 미래에 대한 경고”라며 “이제 남북이 스스로 분단의 철조망을 거두고 지혜로운 통일을 이루기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만든 영화”라고 밝혔다.

그는 “누구의 잘잘못을 따지는 한 평화 통일은 없다고 생각한다. 이제 다 잊고, 덮고, 서로를 진심으로 이해하며 한국이 가진 장점과 북한 가진 정점을 서로 발전시켜 세계 속에 떳떳하게 공존하는 방법을 찾아야만 한다”며 “총알을 무릅쓰고 ‘풍산개’가 넘나드는 비무장 지대에 자연 생태 공원이 만들어져서 남북의 동족들이 함께 하는 날이 하루빨리 오기를 간절히 기원한다”고 말했다.

‘풍산개’는 서울에서 평양까지 무엇이든 3시간 만에 배달하는 정체불명의 주인공(윤계상)이 북한에서 망명한 고위층 간부의 여자(김규리)를 배달하라는 미션을 받으면서 벌어지는 예측불허의 분단 드라마로 오는 23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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