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日미쓰비시에 차부품 수출

차량용 램프 하반기부터 공급… 공개입찰서 현지 글로벌 업체 제쳐

▲지난해 8월 일본 오카자키에서 열린 ‘Mobis Tech Fair’에서 현대모비스 동경지사 아오야마 차장(맨 왼쪽)이 미쯔비시 아까시 구매 副부문장(왼쪽에서 네 번째)에게 LED헤드램프와 리어램프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현대모비스가 품질기준이 까다롭기로 유명한 일본 자동차업체들로부터 부품수주에 성공했다.

현대모비스는 미쓰비시에서 2억달러 상당의 헤드램프와 스바루에서 3300만달러 상당의 리어램프 등 총 2억3300만 달러(한화 약 2560여억원)를 수주했다고 8일 밝혔다.

이는 현대모비스 최초의 일본수주로, 금액상으로도 국내 부품업계가 단일 품목으로 일본서 수주한 최대 규모다. 현대모비스는 이를 올 하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미쓰비시에 공급되는 헤드램프는 할로겐, HID, LED의 세 종류다. 특히 내년 하반기부터 공급 예정인 LED 헤드램프는, 지난해 10월 현대모비스와 삼성LED가 순수 국내 기술로 공동개발한 첨단 제품이다. 국내 부품업체 가운데 LED 헤드램프 해외 수주를 따낸 업체는 현대모비스가 처음이다.

이번 수주로 현대모비스는 국내는 물론 유럽과 미국에 이어 일본에도 램프를 공급할 수 있게 됐다. 특히 공개 입찰에서 일본 최고의 글로벌 램프 회사들을 제치기도 했다.

현대모비스는 이번 LED 헤드램프 수주에 대해 아직 국내에서 적용된 차종이 없는 상태에서 곧바로 해외 수주에 성공했다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현대모비스 해외사업본부 이준형 부사장은 "지난해 미쓰비시를 방문해 'Mobis Tech Fair'를 열고, 미쓰비시가 현대모비스 연구소와 공장을 방문하여 기술과 품질, 생산능력 등에 대해 호평했다"며 "올해 수출 목표 15억2000만 달러를 달성하는 한편 현재 매출대비 10%의 해외수출 비중을 2015년까지 30%로 늘려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현대모비스는 BMW, 포드, 푸조-시트로엥, 크라이슬러, 미쓰비시 등 해외 주요 완성차 업체의 본사나 연구소를 방문해 'Mobis Tech Fair'를 진행하고 있다. 또 이를 통해 협력사들의 해외 마케팅을 적극 지원, 국내 부품 산업 전반의 해외 수출 확대를 도모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