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도 나도 M&A...차입매수 급증

입력 2011-05-30 14:00 수정 2011-05-30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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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기 부채 비율 높아져...신용 불안 배경될 수도

사모펀드의 차입매수가 급증하면서 신용시장에 불안감이 확산되고 있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에 따르면 올 1분기 미국과 유럽에서 발생한 대형 바이아웃의 순익 대비 부채 비중은 지난 2009년 4~4.5배에서 최근 5배로 늘어나 금융위기 이전 수준에 근접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2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일례로 최근 매물로 나온 영국의 자동차서비스업체 RAC 인수건에서는 순익의 7배에 달하는 대출조건이 제시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사모펀드그룹 워버그핀커스의 조세프 스컬 유럽부문 대표는 "사모펀드 업계가 지난 2006~2007년 저지른 실수를 다시 반복해선 안된다"며 "일부 업체들은 과도한 대출을 안고 있다"고 말했다.

스컬 대표는 "금융위기의 기억은 금새 잊혀진다"고 덧붙였다.

한 수석투자뱅커는 "사모펀드의 레버리지 수준이 지나치다"고 말했다.

사모펀드가 기업을 인수하기 위해서는 지분 인수금액의 최소 3분의1의 자금을 보유하도록 제한하고 있다며 이는 투자자들의 위험 부담을 줄일 수 있는 부분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스컬 대표는 "사모펀드 업계 전반은 위기 이전에 비해 좀 더 신중하고 분별있게 행동하고 있다"고 말했다.

FT는 그러나 사모펀드가 자체 자금으로 인수하는 자산 규모는 점차 줄어들고 있다고 반박했다.

일례로 영국의 사모펀드 CVC는 스위스 통신업체 선라이즈에 대한 매입계획을 발표한 지난해 말 차입비중을 인수가의 60%로 유지하겠다고 밝혔지만 결국 72%로 늘렸다고 FT는 전했다.

*용어설명

차입매수(LBO):기업을 인수합병(M&A)할 때 인수할 기업의 자산이나 향후 현금흐름을 담보로 금융기관에 돈을 빌려 기인수하는 경우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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