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시생 우울증·스트레스 위험수준

입력 2011-05-30 0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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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당수의 고시생들이 심한 스트레스와 우울증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관악구 정신보건센터가 최근 신림동 고시촌의 고시생을 대상으로 우울 자가진단 검사(BDI)를 한 결과 검사자 83명 가운데 심한 우울 상태(24점 이상)로 평가된 수험생이 9명(10.8%)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간 정도의 우울상태(16~23점)로 조사된 검사자도 28명(33.7%)이나 됐다.

동작 정신보건센터가 지난 18일 노량진 고시촌 수험생을 대상으로 한 같은 검사에서도 검사자 110명 가운데 심한 우울상태로 조사된 수험생은 11명(10%)으로 신림동 고시촌과 비슷한 비율을 보였다.

중간 정도의 우울상태로 측정된 수험생은 23명(20.9%), 낮은 정도(10~15점)의 우울상태인 수험생은 32명(29.0%)에 달했다.

이지연 동작 정신보건센터 팀장은 “일반적인 지역 주민을 대상으로 정신건강진단을 하면 우울 증상을 보이는 위험군이 20~30%에 불과하지만 노량진 고시원 지역에서는 이 비율이 60~70%에 달할 정도로 확연히 높게 나타난다”고 말했다.

우울 자가진단 검사는 주관이 개입하기 때문에 수치가 높다고 반드시 우울증 환자로 볼 수는 없지만 진단 결과는 2차 상담에 앞서 참고자료로 활용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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