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베라크루즈, 싼타페로 흡수

입력 2011-05-27 11:04 수정 2011-05-28 01: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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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미국서 판매부진 철수

현대차가 국내와 미국시장에서 판매가 부진한 베라크루즈를 싼타페 브랜드로 통합하는 등 일보 SUV 모델의 구조조정에 나섰다. 이에 따라 올 하반기 출시될 예정인 신형 싼타페는 ‘스탠더드’버전에 차 길이를 늘린 ‘롱 보디’ 모델을 추가할 예정이다.

27일 현대차 핵심관계자는 “DM(신형 싼타페 코드네임)은 기본 모델과 롱보디 버전 등 두 가지 모델을 모두 개발했다”면서 “경쟁관계인 기아차 쏘렌토R과의 차별화는 물론 윗급인 베라크루즈의 영역을 포함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최근 가망고객을 대상으로 한 FGI(Focus Group Interview)를 진행한 결과 디자인과 편의장비 등에서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었다”며 신형 싼타페의 브랜드 전략에 대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신형 싼타페는 현대차의 새로운 디자인 테마인 ‘플루이딕 스컬프쳐’를 바탕으로 볼륨감을 크게 강조한 것이 특징이다. 무엇보다 차 길이에 따라 두 가지 버전을 선보인다는 점이 독특하다.

지난 2000년 도심형 SUV를 겨냥해 첫 선을 보인 1세대 싼타페(코드네임 SM)는 2006년 2세대 모델(코드네임 CM)로 거듭났고 올 하반기 3세대가 출시된다.

데뷔 당시 투박한 SUV 일색이었던 국내 시장에 볼륨감 넘치는 디자인을 선보여 큰 호응을 얻었다.

지난 2010년 기준 내수시장에서 총 3만7759대를 판매했고 후속모델 출시가 임박한 올해에도 지난 1월 2014대, 2월 1740대, 3월 2385대, 4월 2228대 등 꾸준한 판매 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반면 금융위기 이후 판매가 크게 감소한 베라크루즈의 경우 지난해 판매(9650대)가 1만대에 채 못미쳤다. 올 들어서도 1월 1008대가 판매된 이후 2월~4월 판매가 각각 671대, 679대, 672대에 그쳤다.

현대차는 신형 싼타페의 스탠더드 버전은 유럽을 비롯한 기타 지역 수출에 치중하고 차 길이를 늘린 롱 보디는 미국 시장을 염두에 둔 전략모델이다.

현대차는 최근들어 각 지역별 특화모델을 선보여 큰 효과를 거둬왔다. 중국시장을 위한 아반떼와 쏘나타 등이 여기에 해당된다.

스탠더드 모델은 아랫급 투싼ix와 차별을 위해 편의장비를 보강하고, 롱 보디 버전은 윗급인 베라크루즈의 단종에 따른 공백을 메운다는 전략이다.

현대차는 이를 위해 판매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베라크루즈 모델을 미국 시장에서 철수하는 대신 미국 고급차 시장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에쿠스와 제네시스로 이어지는 고급차 라인업에 프리미엄 SUV를 재투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기아차도 미국 현지 판매가 저조했던 대형 SUV 모하비 판매를 중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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