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대형마트 ‘빅3’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지속적으로 신선식품 할인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마트는 26일부터 1주일간 채소 시세 급락으로 형편이 어려워진 농가를 판매 촉진을 통해 돕겠다는 취지로 배추, 양파, 대파, 파프리카 등 채소류 가격을 최대 55%까지 낮춰 판매한다.
작년 가을 ‘금(金)배추’로 불렸던 배추는 정상가(포기당 1480원)보다도 54% 저렴한 680원에, 양파(1.5㎏ 1망)와 대파(700g 1단), 파프리카(1개)도 40~55%가량 할인한 1090원, 900원, 880원에 판매한다. 조류인플루엔자(AI)로 가격이 뛴 달걀은 30개짜리 1판에 3600원에 선보인다.
홈플러스도 계란을 500만개를 준비해 26~29일까지 대(大)란 10개짜리 1팩을 1000원에 내놓았다. 사전 대량 계약을 통해 시세보다 30% 이상 저렴하다는게 회사측 설명이다.
롯데마트도 내달 1일까지 파프리카, 도토리묵, 수박, 호주산 흑소 척아이롤 등을 최대 60% 싸게 판매한다.
중소 협력업체와 함께 기획한 제품에 붙이는 ‘손큰’브랜드로 파프리카를 마련해 1개당 1000원에 선보이고, 일반 도토리묵의 2배 이상 크기인 ‘손큰 도토리묵’(1㎏)은 시세보다 60%가량 싼 2500원에 내놓았다.
장경철 이마트 채소팀 팀장은 “작년과 달리 올해는 4월 들어서 날씨가 좋아 채소 출하량이 크게 증가하면서 공급량이 너무 많아 판로를 못 찾는 농가들이 대다수”라며 “농가에게는 판로제공을, 소비자에게는 우수한 품질의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판매하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