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고기능 전자부품업계도 ‘해외로’

입력 2011-05-26 09:14 수정 2011-05-26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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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지진으로 고객 이탈 우려...생산 거점 분산

일본의 고기능 전자부품 업계가 대지진 이후 생산을 해외로 분산시키고 있다.

이들은 기술 유출을 막고 생산 효율을 높이기 위해 국내 생산을 고수했지만 대지진 이후 서플라이체인(부품공급망)에 혼란이 빚어지면서 불안해진 해외 고객들이 생산 분산을 강하게 요구하고 나선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호야와 르네사스일렉트로닉스 등 해외 시장에서 인지도 높은 일본 부품업체들이 미국·대만 등지로 생산 거점을 분산시키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신문에 따르면 호야는 반도체 제조공정에서 사용되는 마스크 브랭크스를 해외에서 생산키로 하고 부지 선정에 들어갔다.

호야는 마스크 브랭크스를 일본 야마나시현에서 생산해 미국 인텔 등 세계적인 반도체 업체에 납품해왔으나 주요 부품 공급을 일본에만 의존하는 것은 위험하다며 생산 라인을 다각화하라는 거래처의 요구에 따라 이같이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야의 마스크 브랭크스는 세계 시장 점유율 80%를 차지하며, 카메라용 비구면 렌즈에서는 세계 시장에서 30%를 점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생산을 해외로 이전하면 기술 유출 가능성도 높아지고 제조 비용도 늘어난다고 우려하고 있지만 호야는 공급 체계를 다각화해 해외 고객들의 불안감을 없애는 것이 급선무라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

르네사스도 반도체 부품의 일종인 마이크로 컨트롤러 생산을 일본 국내외 공장으로 분산시키기로 했다. 르네사스는 우선 미국·대만에 있는 반도체 파운드리(수탁제조회사)에 대한 위탁 규모를 늘린다는 방침이다.

르네사스의 주요 공장이 대지진 피해를 입으면서 자동차는 물론 전기 제품 생산에도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르네사스의 주력 제품인 마이크로 컨트롤러는 자동차를 비롯해 휴대폰과 가전 등 산업 제품 전반에 빼놓을 수 없는 부품으로, 르네사스는 전세계 마이크로컨트롤러 시장의 40%를 차지한다.

복합기 제조업체인 리코도 생산 다각화의 일환으로 컬러 토너를 미국 조지아주에서 생산키로 하고 검토에 들어갔다.

복합기용 컬러 토너에서는 일본 기업들이 세계 시장의 80%를 점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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