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지밀 '냉장두유' 승부수

입력 2011-05-24 11:55 수정 2011-05-24 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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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원 정식품 명예회장 숙원사업

▲정재원 정식품 명예회장(사진=정식품)
정식품이 오는 6월부터 기존 냉장두유 브랜드를‘싱싱라이브 베지밀’로 바꾸고 신제품 2종을 추가하는 등 냉장사업 강화에 나선다. 냉장사업은 정재원 정식품 명예회장의 평소 숙원사업이어서 성공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정식품은 17가지 국산 곡물을 넣은 아침식사 대용식‘싱싱라이브 베지밀 우리리얼17곡’과 기존 두유의 칼로리를 절반으로 줄인‘싱싱라이브 베지밀 1/2 칼로리 스타일 에스’등 의 냉장두유 제품을 출시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식품은 냉장두유로만 매출 800억원 이상을 기대하고 있다. 현재보다 4배나 더 큰 규모다. 정식품은 현재 두유시장에서 상온제품은 포화된 것으로 보고 차세대 성장 동력으로 냉장제품을 결정했다는 설명이다.

▲싱싱라이브베지밀(사진=정식품)

사실 정식품은 냉장사업 강화를 위해 이전부터 노력해왔지만 결과가 좋지못했다. 2006년 풀무원 계열 엑소후레쉬 물류와 계약을 맺고 냉장유통을 시작했지만 현재 냉장두유 부문은 전체 매출액의 5% 수준에 불과하다. 4000억원의 두유 시장에서 정식품은 43%를 차지하는 등 절대강자로 군림하는 것과 대조적이다.

하지만 최근 구제역 등으로 우유의 대체식품으로 두유가 인기를 끌면서 올해 정식품의 냉장두유 부문이 전년대비 매출액이 25% 가량 늘었다. 이에 정식품은 미뤄왔던 냉장두유에 대한 적극적인 공략에 들어가기로 한 것.

정식품은 최근 이마트 등 대형 할인점의 우유 진열매대 인근에‘냉장베지밀 존’을 따로 만들고 우유 구입을 놓고 고민하는 소비자들을 적극 공략한 것 이 주효했다고 보고 있다. 정식품 관계자는 “우유 대체수요가 두유로 몰리고 있다”며 “냉장두유 바람에 준비하기 위해서 사업을 강화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러한 정식품의 행보는 냉장두유가 정재원 정식품 명예회장의 숙원사업이라는 점에서 주목을 끌고 있다. 정 명예회장은 “외국의 경우 거의 냉장두유가 유통되고 있다”며 냉장사업에 대한 가능성을 높게 점쳐왔다.

평소 그는 두유로 해외진출과 냉장사업을 하고 싶다는 꿈을 지인들에게 비춰왔다. 보수경영을 표방한 탓에 실적 나쁜 냉장사업에 대한 마케팅을 할 수 없었지만 최근 실적 호조로 그의 꿈을 현실화시킬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는 평가다.

업계관계자는 “이번 정식품의 냉장사업 본격화는 국내 최장수 경영자이자 보수경영의 대표인 정 명예회장이 경영 스타일을 바꾼 것으로 풀이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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