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노키아 휴대폰 사업 인수설 '모락모락'

입력 2011-05-17 16:21 수정 2011-05-17 1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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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 전문 블로그서 루머 확산

마이크로소프트(MS)가 노키아의 휴대폰 부문을 인수할 것이라는 소문이 정보ㆍ기술(IT) 전문가들 사이에서 확산되고 있다.

매셔블과 테크플래시 등 IT 전문 블로그들은 최근 러시아 IT 전문 블로거인 에들라르 무르타진(Edlar Murtazin)의 관측을 인용해 MS가 노키아의 휴대전화 부문을 인수할 것이라는 글을 실었다.

무르타진은 “노키아가 MS에 휴대폰 사업 부문을 매각하기 위한 협상을 다음주부터 시작할 것”이라며 “양사가 모두 서두르고 있어 협상이 올해 안에 마무리될 것”이라고 구체적으로 설명했다.

무르타진은 오래 전부터 MS와 노키아의 제휴를 예견해온 블로거로 잘 알려져 있다.

MS와 노키아는 지난 2월 제휴를 맺고 윈도우 운영체제에 기반한 노키아의 스마트폰을 공동 개발키로 했다. 양사가 공동으로 개발하는 스마트폰은 MS의 Xbox라이브와의 연동 기능을 기본으로 내장하고 검색엔진으로 ‘빙’을 탑재했다.

양사의 제휴가 공개되기 며칠 전 노키아의 스티븐 엘롭 최고경영자(CEO)는 이 같은 내용을 사내메모를 통해 공개했고, 그는 메모에서 “우리는 불타는 플랫폼에 서있다”며 위기감을 표명했다.

엘롭 CEO는 아이폰이 처음 나온 것은 2007년인데 노키아는 아직 비슷한 제품조차 내놓지 못하고 있다며 회사를 바꾸기 위한 돌파구를 찾아야 한다는 비장한 각오를 나타냈다.

작년 9월 영입된 엘롭 CEO는 노키아의 구원투수로서 주목받으며, 새로운 청사진을 제시하고 대규모 구조조정 계획을 발표했다. 지난달 말에는 내년말까지 총 7000명을 구조조정할 것이라는 계획을 밝혔다.

쟁점은 MS가 노키아의 휴대폰 부문을 인수한다는 무르타진의 관측이 사실인지 여부다.

매셔블은 MS가 노키아의 몸값 320억달러와 맞먹는 규모의 현금을 보유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하며 사실 가능성에 무게를 실었다. 매셔블에 따르면 MS는 326억달러의 유동성을 보유하고 있다.

게다가 MS가 최근 인터넷 전화업체인 '스카이프'를 85억달러에 인수하면서 모바일 커뮤니케이션에 대한 의욕을 드러낸 것도 노키아 인수설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이번 소문이 사실일 경우 MS는 단말기 제조와 모바일 커뮤니케이션 양쪽의 상승효과를 동시에 얻게 되는 만큼 무르타진의 관측에 힘이 실리는 분위기다.

무르타진은 최근 노키아가 모바일 플랫폼인 ‘Ovi’ 브랜드를 포기할 것이라고 예견했는데, 이 역시 정확히 들어맞았다.

노키아는 16일 공식 블로그를 통해 오는 7월부터 Ovi 브랜드를 버리고 ‘노키아’라는 이름으로 통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MS의 노키아 휴대폰 부문 인수설이 단순한 소문에 그칠 수도 있다는 견해가 지배적이지만 일각에서는 아예 배제할 수만은 없다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노키아는 몇 년 동안 애플과 삼성전자 HTC 등이 내놓은 스마트폰에 밀려 세계 1위 휴대폰 메이커라는 명성이 무색해지고 있기 때문이다.

노키아가 반전을 위해 MS와 손을 잡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것도 이래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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