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르켈 "그리스 채무조정 없다"

입력 2011-05-17 16:23 수정 2011-05-17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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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SM 창립전 안돼...칸 사태로 그리스 논의 불확실

독일이 그리스의 채무 재조정에 강력히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16일(현지시간) "그리스를 비롯해 유로존(유로화 사용국)의 어떤 국가도 채무조정을 겪어서는 안 된다"고 언급, 독일의 그리스 채무조정 지지설을 일축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메르켈 총리는 "재정위기에 몰려 있는 국가들의 채무조정은 유로존 전체에 엄청난 위험을 초래할 것"이라면서 "영구적인 구제금융 기금인 유로안정화기구(ESM)가 창립되는 오는 2013년 전에 채무조정은 없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첫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도중에 원칙을 바꾼다면 우리의 신뢰도가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면서 "이는 개인 투자자들의 유로존 국채시장 이탈을 초래할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메르켈 총리는 "개인 채권자들은 현행 유럽 재정안정기금(EFSF)을 대체할 5000억유로(약 772조원) 규모의 ESM이 2013년 탄생할 때까지 채무조정 가능성에 휘말려 들지 말아야 한다"고 경고했다.

그의 이같은 언급은 그리스의 재정 상황이 악화됨에 따라 채무조정이 불기피하다는 독일 의회 및 이코노미스트들의 주장과 상반되는 것이다.

유럽중앙은행(ECB)와 프랑스 정부도 그리스의 채무조정에 분명한 반대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유럽 재무장관들은 이날 벨기에 브뤼셀에 모여 그리스에 국유자산의 민영화 및 재정 강화에 박차를 가할 것을 촉구했다.

장관들은 포르투갈에 대한 구제금융 지원안은 결정했지만 지원의 주요축인 국제통화기금(IMF)의 도미니크 스트로스-칸 총재가 성폭행 미수 혐의로 체포됨에 따라 그리스에 대한 추가 구제금융에 대한 논의 전망은 불투명한 상태다.

이들 장관은 17일에도 유로존 재정위기 해법 도출을 위해 논의를 벌인다.

디디에 레인데르스 벨기에 재무장관은 "스트로스-칸 총재가 이 자리에 있을 때와 똑같은 방식으로 그리스와 포르투갈 문제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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