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시장을 운영하는 나스닥OMX 그룹과 인터콘티넨탈거래소(ICE) 연합이 뉴욕증권거래소를 운영하는 NYSE 유로넥스트에 대한 적대적 인수제안을 철회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같은 결정은 나스닥과 미 법무부간 최종 협의에 따른 것이라고 신문은 전했다.
나스닥의 밥 그레이펠드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성명에서 "NYSE SRO 등 관련 사업의 매각을 포함해 다양한 근원적 구제책을 제시했음에도 불구하고 당국이 우리의 제안을 승인하지 않을 것이라는 점이 명확해졌기 때문에 제안을 철회하기로 결정했다"고 말했다.
나스닥-ICE는 지난달 도이체뵈르제와 NYSE 유로넥스트가 합의한 103억달러보다 많은 113억달러(주당 42.50 달러)에 인수를 제안했으나 NYSE 유로넥스트측이 "조건이 까다롭다"는 등의 이유로 거부했고, 미 법무부 반독점 부서에서도 국제적 다각화 전략과 상충되는 것이라며 이의를 제기했었다.
나스닥-ICE는 NYSE 유로넥스트의 합병이 성사되면 그 기능을 쪼개 주식 및 옵션거래는 나스닥이, 파생상품 거래는 ICE가 각각 인수토록할 계획이었다. 이 경우 나스닥은 세계 최대 증권거래소로 부상할 전망이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는 나스닥과 ICE의 인수 제안 철회로 도이체뵈르제 주가는 3% 가량 상승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