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가 요즘]'몸 낮추기' 그만...금융권 '上王'으로

입력 2011-05-16 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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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만수 산은금융지주 회장

최근 신문이나 뉴스를 보면 대부분이 금융권 기사다. 그리고 기자들의 주목을 가장 많이 받는 인물은 강만수 산은금융지주 회장이다. 취임 초기 자세를 낮췄던 강 회장이 금융권에 쓴소리를 하며 ‘상왕’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주고 있다.

실제로 강 회장이 지난달 18일 금융당국 수장과 5대 금융지주 회장이 모인 자리에서 “저축은행들이 카드사에 영업기반을 빼앗기니까 PF(프로젝트파이낸싱)대출로 돌리면서 (저축은행 부실이) 일어난 것 아니냐. 카드 부채도 주 원인이 카드 때문이고 이러다간 카드대란이 올 것”이라고 강하게 언급한 것도 이를 잘 대면해 주는 것이다.

하지만 산은금융그룹 내부에선 편안한 큰 형님이 강 회장이다. 지난달 22일 김중수 한국은행 총재가 주재한 월례 금융협의회에 참석한 직후 가진 산업은행 임원과 가진 리스크회의에서 강 회장은 “오늘은 아무 얘기도 안했습니다”라며 첫 마디를 꺼냈다고 한다. 앞서 카드론 발언으로 금융권 핫이슈가 되면서 임원들이 부담으 느낀데 대한 미안함을 자신만의 방법으로 표현한 것이다.

이같은 모습이 처음은 아니다. 산업은행 한 임원은 “(강 회장 취임 후) 쓸데없는 규정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복장 자율화나 유연근무제 등을 도입했다”며 “조직 분위기가 상당히 관료적으로 변할 것 같았는데 오히려 가족과 같은 분위기”라고 말했다.

이달 31일부터 다음달 2일까지 열리는 탁구대회도 과거와 분위기가 다른 것도 이같은 이유에서다. 특히 강 회장은 계열사 사장을 경기에 참가시켜 탁구대회 의미를 더욱 살렸다. 산업은행 고위 관계자는 “임원(사장)이 경기에 참여하는 것으 처음으로, 실력이 아니라 화합을 강조했으며, 내부 직원들도 의미를 살리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 회장의 작은 실천이 보수적인 기업문화로 유명한 산업은행을 조금씩 변화시켜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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