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F 배드뱅크 1호' 규모 1조2천억원으로 확정

입력 2011-05-12 08:44 수정 2011-05-12 09:44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6월 중 부실PF 1조원 우선처리…은행별 부담비율은 계속 논의

은행권 부실 프로젝트 파이낸싱(PF) 대출을 처리할 민간 배드뱅크 규모가 1조2000억원으로 확정됐다. 이에 따라 6조4000억원에 달하는 은행권의 부동산 PF 부실채권 가운데 1조원이 다음 달 처리될 전망이다.

12일 금융당국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신한·우리·하나·외환·산업·기업·농협 등 8개 은행은 지난 11일 서울 명동 은행회관에서 연합자산관리(유암코) 주도로 회의를 열고 민간 배드뱅크인 ‘PF 배드뱅크 1호 사모투자펀드(PEF)’의 설립규모를 1조2000억원으로 확정했다.

PF 배드뱅크는 ‘캐피털 콜’(출자한도) 방식으로 6000억원을, ‘크레디트라인’(신용공여한도) 방식으로 6000억원을 각각 조달하기로 했다. PF 배드뱅크는 이를 바탕으로 오는 6월까지 여러 은행이 컨소시엄 형태로 참여한 PF 사업장의 부실채권 가운데 1조원을 약 50%의 공정가격으로 할인해 매입할 방침이다.

금융감독원 관계자는 “배드뱅크 설립으로 작년말 기준 은행권 PF 부실 6조4000억원 가운데 최대 3조원까지 털어낼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은행권에서는 부실 PF 문제가 일단락된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추가로 부실이 발생하더라도 PEF 2호, 3호 등을 조성해 정리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러나 은행권은 은행별 부담 비율에 대해 격론을 벌이고 있어 PF 부실채권 처리가 늦어질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일단 PF 보유 수량 등에 따라 은행 등급을 3단계로 나눠 등급별로 차등 부담하는 쪽으로 합의가 된 상태다. 예컨대 PF 대출이 많은 우리은행 등은 2000억원을 웃도는 금액을 부담하고 상대적으로 PF대출이 적은 하나은행은 700억원대를 부담하는 방식이다. 1그룹은 국민은행·우리은행·농협, 2그룹은 신한은행·산업은행, 3그룹은 하나은행·외환은행·기업은행이다.

은행권 관계자는 “아직 은행별로 부담 비율이 확정되지 않았으며 (은행들이) 부담을 줄이려고 하기 때문에 논의가 계속되고 있는 만큼 출자비율 등은 유동적”이라며 “다만 배드뱅크 설립을 계기로 PF 정리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2024 여의도 서울세계불꽃축제' 숨은 명당부터 사진 찍는 법 총정리 [그래픽 스토리]
  • "원영 공주님도 들었다고?"…올가을 트렌드, '스웨이드'의 재발견 [솔드아웃]
  • '50-50' 대기록 쓴 오타니 제친 저지, 베이스볼 다이제스트 'MLB 올해의 선수'
  • "오늘 이 옷은 어때요?"…AI가 내일 뭐 입을지 추천해준다
  • “이스라엘, 헤즈볼라 수장 후계자 겨낭 공습 지속…사망 가능성”
  • "아직은 청춘이죠"…67세 택배기사의 하루 [포토로그]
  • 뉴욕증시, ‘깜짝 고용’에 상승…미 10년물 국채 금리 4% 육박
  • 끊이지 않는 코인 도난 사고…주요 사례 3가지는?
  • 오늘의 상승종목

  • 10.0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3,934,000
    • +1.79%
    • 이더리움
    • 3,270,000
    • +2%
    • 비트코인 캐시
    • 437,600
    • +1.2%
    • 리플
    • 719
    • +1.99%
    • 솔라나
    • 194,200
    • +3.91%
    • 에이다
    • 478
    • +1.7%
    • 이오스
    • 644
    • +1.58%
    • 트론
    • 208
    • -1.42%
    • 스텔라루멘
    • 124
    • +0.81%
    • 비트코인에스브이
    • 62,150
    • +2.56%
    • 체인링크
    • 15,140
    • +2.99%
    • 샌드박스
    • 343
    • +1.78%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