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전기업체인 히타치제작소가 2010 회계연도에 사상 최고의 순이익을 달성했다.
히타치는 지난 3월말 끝난 2010 회계연도에 순이익이 2389억엔을 기록했다고 11일(현지시간)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1070억엔 적자에서 흑자로 전환된 것과 동시에 사상 최고 실적을 낸 1990 회계연도의 순익 2301억엔을 웃돌아 20년만에 역대 최고실적을 경신한 것이다.
영업이익은 전년도의 2.2배인 4445억엔, 매출은 전년보다 3.9% 증가한 9조3158억엔이었다.
다만 히타치는 내년 3월말 끝나는 2011년도 실적 전망은 동일본 대지진의 피해 상황 파악이 어렵다는 이유로 발표를 보류했다.
히타치는 대지진 여파로 건물 및 생산설비가 손상되고 생산 중인 제품 등에 피해가 발생했지만 복구 작업을 서두른데다 기존부터 추진하던 구조개혁이 성과를 나타낸 것이 '어닝 서프라이즈'의 일등공신이라고 설명했다.
히타치는 대지진의 영향으로 매출 1300억엔이 감소하고, 영업이익과 순이익에서 각각 750억엔이 감소했지만 전기 및 원자재 비용 절감 등으로 영업이익이 5600억엔 정도로 늘어 대지진 피해의 영향을 흡수할 수 있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