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코스닥 입성한 이퓨쳐 황경호 대표

입력 2011-05-11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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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기업과 '영어교재' 어깨 나란히"

▲이퓨쳐 황경호 대표이사
“상장식 당시 저보다는 오히려 다른 직원들이 눈물까지 흘리며 기뻐했습니다”

지난달 27일 코스닥시장에 상장한 영어 컨텐츠 전문 기업인 이퓨처는 지난 2001년 1월에 설립됐다. 하지만 이퓨처의 모태는 10년 전인 1994년 David English House Korea로 실제 직원들이 함께 일한 기간은 20여년 가까이 된다.

이퓨처는 자본금 14억원 수준에 임직원은 도합 45명. 지낸해 매출은 123억원, 영업이익 33억원으로 아직 큰 규모의 기업은 아니지만 오랜시간동안 직원들과 함께 하다 보니 그 어떤 기업들 보다고 직원들의 애사심이 대단하다.

실제로 지금의 이퓨쳐를 있게 해준 베스트셀러인 ‘파닉스’를 출시하기 전 회사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직원들은 월급 감봉이라는 것에도 꿋꿋하게 버티며 이퓨쳐를 지켜왔다.

황경호 대표이사는 그 당시에 대해 이렇게 회상했다. “당시 직원들에게 회사가 어려워서 월급이 제대로 나가기 힘드니 다른 회사로 이직하는 것이 어떻겠냐고 물었지만 직원들은 월급이 절반이 깎이더라도 내 회사이기 때문에 남아있겠다고 했다”

이퓨쳐의 직원들이 이처럼 깊은 애사심을 갖고 있는 배경에는 직급에 상관없는 의사결정 권한이 있기 때문이다.

황 대표이사는 “이퓨처는 의사결정을 할 때 팀장, 부장, 이사 등 직급에는 상관없이 자신의 의사를 반영할 수 있다”며 “이사진들보다 오히려 부장과 팀장급이 이퓨쳐는 내회사다 라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러한 애사심을 바탕으로 이퓨쳐는 힘든 시기를 버텨냈으며 그 결과 ‘파닉스’를 출시하며 글로벌 출판사들과 자웅을 겨루게 됐다.

파닉스는 2005년부터 본격적인 매출이 발생했으며 이후 급격하게 증가하며 지난해 매출 40억원을 돌파했다. 옥스포드가 잡고 있던 영어교재 시장에서도 ‘파닉스’는 점유율 35%로 1위를 탈환했다.

황경호 대표가 코스닥시장에 상장하기로 결심한 이유는 브랜드 인지도 때문이었다. 파닉스가 유명해지긴 했지만 정작 파닉스를 탄생시킨 이퓨쳐는 시장에 알려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황 대표는 “국내에서는 제품 퀄리티로는 최고의 인정을 받았지만 정작 브랜드는 인정받지 못하고 있다”며 “코스닥시장에 상장하게 되면 해외 진출 시에도 많은 도움이 되기 때문에 해외에 브랜드를 알리기 위한 기반을 다지기 위해서다”고 설명했다.

코스닥시장에 상장하면서 공모자금을 통해 해외시장 진출을 진행하게 될 이퓨쳐는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하는 것이 힘든 일이지만 단기적인 목표보다는 장기적인 목표로 투자자들에게 다가갈 계획이다.

황경호 대표이사는 “옥스포드 등 굴지의 글로벌 기업들과 경쟁하는 것은 분명 힘든일”이라며 “하지만 제품 라인업을 확실하게 갖춰 차근차근 준비해 10년뒤에는 글로벌 NO.1 기업으로 성장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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