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일본 대지진 2개월...제조업계 여전히 고군분투

입력 2011-05-11 0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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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요타 공장 가동률 50% 미만...철강업계는 극과극

동일본 대지진이 발발한 지 두 달이 지났지만 일본 경제는 여전히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 3월11일 발생한 동일본 대지진과 이에 따른 쓰나미로 11일(현지시간) 현재까지 사망·실종자는 2만5000명에 이른다. 산업계의 서플라이체인(공급망) 혼란으로 일본 경제의 본격적인 회복은 요원하다.

대지진 발생 직후 대부분 가동을 중단했던 자동차 업계는 지난달 중순부터 드문드문 생산을 재개했다. 하지만 전자 등 일부 핵심부품 공급이 불안정해 도요타자동차나 혼다의 공장 가동률은 현재 50%에 불과하다. 큰 피해를 면한 마쓰다와 미쓰비시자동차의 가동률도 70~90%로 여전히 낮은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들은 후쿠시마 제1 원자력 발전소 사고에 따른 전력 부족으로 자동차 업계의 고전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고 있다.

전기 업계의 상황은 자동차 업계보다는 양호한 편이다. 세계 3위 마이크로컴퓨터 제조업체인 르네사스 일렉트로닉스의 이바라키현 히타치나카시 공장 가동은 7월이면 전면 재개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소니는 블루레이디스크 등을 만드는 미야기현 다카조시 공장 가동이 중단된 상태지만 5월 말이면 재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원자재 조달과 전력 상황이 양호하다는 가정 하의 전망인만큼 장담할 수만은 없다고 전문가들을 내다봤다.

철강업계의 상황은 극과 극이다. 일본 최대 철강사인 신일본제철은 쓰나미로 일부가 침수된 가마이시제철소가 지난달 13일 생산을 재개했으나 가마이시항의 항만시설이 복구될 조짐이 보이지 않아 원자재 반입과 제품 출하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 반면 스미토모금속공업은 가지마제철소가 지난달 25일부터 전면 가동에 들어가 이달 말이면 생산이 정상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대지진 발생 후 450만가구에 달했던 정전 세대는 6000세대로 줄었고, 이달 말이면 전면 복구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후쿠시마 원자력 발전소 가동이 중단되면서 여름철 전력난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

일본 정부는 피해복구 자금 마련을 위해 국채를 추가로 발행해야 하며, 이로 인해 3월말 현재 924조엔(약 1경2386조원)에 이르는 국가 부채는 한층 증가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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