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는 물보다 진해'…모그룹의 건설사 지원 본격화

입력 2011-05-04 14:10 수정 2011-05-04 16: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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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서 부도 공포가 확산되는 가운데 계열 건설사를 살리기 위한 모기업들의 자금 수혈이 줄을 잇고 있다. 그 동안 사태를 주시해오던 그룹들이 "더 이상 방관할 수 없다"며 움직이기 시작한 것이다.

3일 두산중공업은 두산건설의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5000억원을 수혈키로 했다. 두산건설은 3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하고 전환사채(CB)와 신주인수권부사채(BW)도 각각 1000억원씩 발행하며 자본을 확충하게 된다. 이로써 두산건설의 순차입금은 1조7000억원에서 연말 1조2000억원대로 줄어들며 1조4000억원대인 PF 규모도 올해 연말까지 9000억원대로 축소될 전망이다.

같은 날 효성그룹도 자회사 진흥기업에 긴급 수혈을 확정했다. 효성은 채권은행협약에 따른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 플랜이 최종 확정된 진흥기업에 대해 운영자금으로 175억원을 대여키로 했다.

이에 앞서 지난달 28일 웅진그룹의 지주회사인 웅진홀딩스도 이사회 결의를 통해 계열사인 극동건설에 대한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이번 증자로 극동건설의 부채비율은 지난해 말 179%에서 136% 수준까지 내려갈 전망이다.

고려개발 최대주주인 대림산업도 지난달 25일 PF 만기연장으로 어려움을 겪는 고려개발에 1500억원을 빌려주기로 했다. 고려개발은 7650억원에 달하는 PF 대출잔액 만기가 올해 상반기에 몰려 있는 만큼 이번 자금 확보로 당분간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STX그룹의 경우 STX건설의 부도설이 나돌자 오너가 직접 계열사 수혈에 나선 케이스다. 강덕수 STX 회장은 직접 사재를 털어 STX건설이 보유하고 있는 STX주식 51만주를 137억원에 매입했다.

반면, 위기에 처한 계열 건설사 지원에 소극적인 자세를 보이면서 투자자들의 원성을 사고 있는 기업도 있다.

LIG건설 기업어음(CP)에 투자했다가 부도로 손실을 보게 된 투자자들은 지난 3일 규탄대회를 여는 등 LIG그룹 차원의 조치를 요구하고 있지만 LIG는 입장 표명을 미루고 있는 상태다. LIG건설 최대주주는 인수합병목적회사 티에이에스(TAS)로 구본상, 구본엽, 구창모씨 등 LIG그룹 총수 일가가 대주주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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