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경제 복병은 휘발유

입력 2011-05-03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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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발유값 3개월간 25% 상승...소비 감소·기업 생산 차질

미국 경제에 가장 큰 족쇄는 유가의 고공행진이 될 것으로 전망됐다.

글로벌 경제에 대한 낙관론이 확산되고 있지만 유가 강세는 경기회복을 방해하는 대표적인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최근 3개월간 미국의 휘발유 가격은 25% 가까이 급등했다.

미국 시사월간지 아틀란틱은 최근 고유가가 소비자와 경제 모두에 단기적으로 악영향을 끼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아틀란틱은 우선 높은 휘발유 가격이 미국의 소비를 줄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수입 가격이 오를 수록 해외로 빠져나가는 돈이 늘어나게 되고 이는 자국내 수요를 위축시킨다는 설명이다.

휘발유값 상승은 결국 미국인들이 연료 효율이 좋은 자동차를 이용하거나 대중교통 및 자전거를 타고 다니게 만들 것이라고 아틀란틱은 전했다.

에너지 가격이 치솟음에 따라 기업들의 생산에도 차질이 빚어져 수익성 악화로 이어질 전망이다.

최근 미국내 휘발유 가격은 갤런당 평균 4달러(ℓ당 1.05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반면 미국 석유업체들은 고유가의 혜택을 누리기 위해 생산을 늘리고 있다.

미 에너지정보청(EIA)의 행정을 맡고 있는 리차드 뉴웰은 "장기적으로 미국의 석유 생산 확대가 지역 경제 활동, 석유 수입, 무역수지 등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는 유가와의 전쟁을 선포했지만 오는 여름 휘발유 가격의 상승세는 꺾이지 않을 전망이다.

앞서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달 26일(현지시간) 의회에 서한을 보내 한해 40억달러에 달하는 정유업계에 대한 보조금을 철폐할 것을 촉구했다.

그는 "경제회복을 위협하고 있는 고유가로 정유업계가 엄청난 분기 순이익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이들에 대한 보조금은 필요하지 않다"고 주장했다.

오바마 대통령은 특히 "보조금 삭감에 따른 돈을 청정에너지에 투자함으로써 원유의 해외의존도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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