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형오 “이제 모두 죽을 때가 됐다”

입력 2011-04-28 15:31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이제 우리 모두 죽을 때가 됐다”

한나라당 김형오 전 국회의장은 28일 4.27재보선에서의 한나라당 참패에 대해 이같이 소회를 밝혔다.

김 전 의장은 이날 자신의 블로그에 글을 올려 “인물에서 졌다. 전략에서도 졌다. 무엇보다 한나라당에 대한 국민의 애정이 식어가고 있다”며 “쉽게 정치하고 쉽게 당선된 한나라당 국회의원들에게 쇠망치가 한 방씩 떨어졌다”고 총평했다.

그는 “한 두명 스타플레이어로는 당을 구할 수 없다. 지도부 교체가 당연하다. 하지만 지도부를 교체한다고 애정과 기대 심리가 돌아올리도, 회복할 리도 없다”며 “비상체제 가동, 과감한 세대교체, 실세 전면 복귀 등도 모두 일리는 있지만 정답은 아니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진정 죽을 각오가 돼 있어야 한다. 그래도 내년에는 살아남기 힘들다”며 “이번에는 죽더라도 4년 후, 8년 후 보고 정치를 하자. 그러면 혹 살지는 모른다. 정치 안해도 좋으니 이것만은 지켜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김 전 의장은 이명박 대통령을 겨냥해 쓴소리를 날렸다. 그는 “대통령도 바뀌어야 한다. 일만 열심히 한다고 되는 게 아니다. 정치가 비뚤어지고, 누가 2인자인양 호가호위해도 제어가 안 되고, 대통령 권위와 체면이 구겨지고 있어도 처삼촌 표 벌초하듯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레임덕? 필연이다. 오늘부터 시작됐다. 불가치하면 인정하고 들어가야 한다”며 “청와대와 한나라당은 운명 공동체다. 그러나 방법과 수단 절차는 다를 수밖에 없다. 이것을 인정해야 레임덕 고통이 덜해진다”고 충고했다. 그는 “신뢰와 소통이 전제되지 않으면 갈등만 빚다가 막을 내린다”고 덧붙였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강철원 사육사, 푸바오 만나러 중국행…팬 카메라에 포착
  • '나솔사계' 20기 정숙♥영호, 이별 후 재회…"새벽 4시까지 기다려, 35조항 납득"
  • 단독 56년의 대장정…현대차 글로벌 누적생산 1억 대 돌파
  • '연봉 7000만 원' 벌어야 결혼 성공?…실제 근로자 연봉과 비교해보니 [그래픽 스토리]
  • ‘채상병 특검법’ 野주도 본회의 통과...22대 국회 개원식 무산
  • 허웅 전 여친, 유흥업소 출신 의혹에 "작작해라"…직접 공개한 청담 아파트 등기
  • 신작 성적 따라 등락 오가는 게임주…"하반기·내년 신작 모멘텀 주목"
  • '5000원' 백반집에 감동도 잠시…어김없이 소환된 광장시장 '바가지'? [이슈크래커]
  • 오늘의 상승종목

  • 07.04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82,111,000
    • -3.91%
    • 이더리움
    • 4,400,000
    • -5.98%
    • 비트코인 캐시
    • 477,600
    • -9.8%
    • 리플
    • 621
    • -6.33%
    • 솔라나
    • 184,200
    • -7.67%
    • 에이다
    • 521
    • -9.55%
    • 이오스
    • 718
    • -9.69%
    • 트론
    • 183
    • +0.55%
    • 스텔라루멘
    • 126
    • -2.33%
    • 비트코인에스브이
    • 52,600
    • -12.84%
    • 체인링크
    • 18,180
    • -6%
    • 샌드박스
    • 403
    • -9.44%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