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세청이 무역거래를 가장한 용역·자본거래에 대한 감시를 강화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관세청은 27일 루이스 호홍콩 관세청 외환조사 과장과 수사요원 2명을 초청해 열린 양 관세당국간 불법외환거래 국제공조수사 강화를 위한 세미나에서 이같이 밝혔다.
관세청은 “최근 홍콩에 설립된 해외 페이퍼컴퍼니(서류 형태로만 존재하는 회사)를 이용한 국내자산의 해외유출과 외국인 투자를 가장한 자금세탁에 대한 정보가 지속 입수되고 있다”며 세미나 개최 배경을 설명했다.
앞으로 한국·홍콩 관세당국은 이번 불법외환거래 공조수사 세미나 성과를 바탕으로 외화조사 실무자급 공조수사 회의를 정례화할 예정이다. 또 마약·지적재산권 분야 등에서도 정보교환 및 공조수사를 위한 양 관세당국 간 조사국장간 고위급 회의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관세청은 설명했다.
한편 홍콩 관세청 측은 이번 한국 방문기간 동안 금융정보분석원 및 대검찰청 국제협력단 자금세탁추적팀도 차례로 방문해 우리나라의 외환거래 감독체계를 둘러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