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廣場에서] 역시 미래권력 '박근혜의 힘'

입력 2011-04-25 09:24 수정 2011-04-25 09: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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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많은 기자들이 갈 줄은 몰랐다.”(이학재 의원), “역시 미래권력!”(동행기자)

차기 유력 대선주자로 꼽히는 한나라당 박근혜 전 대표의 유럽순방에 동행하는 언론사가 23개에 이르고 기자인원도 무려 30여명 인 것으로 집계됐다. 중앙 일간지와 경제지 물론이고 공중파 방송 3사와 케이블 뉴스채널, 지역 방송사 그리고 인터넷 매체까지 대거 동행한다. 이는 2008년 중국특사, 2009년 유럽특사 당시 동행기자단이 10여명에 불과했던 것과 비교하면 상당 규모의 취재단이다. 박 전 대표의 정치적 위상을 보여주는 또하나의 단면이다.

이명박 대통령의 해외순방에는 보통 60명~70명의 기자단이 구성된다. 청와대에 등록된 언론사 중 평균 23개~27개사가 동행취재에 나선다는 게 청와대 관계자의 설명이다. 국무총리의 경우는 3명~5명 정도만이 해외순방에 동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의원급으로서 해외순방에 기자단이 30여명에 이르는 것은 극히 이례적인 일이다. 청와대 관계자도 “청와대는 출입기자단이 형성돼 있는 데다 대통령 순방은 국가적 행사로 많은 기자들이 동행할 수밖에 없다”면서 박 전 대표의 유럽순방에 매머드급 기자단 구성에 놀랍다는 반응이다. 이는 친박계 의원도 마찬가지다. 박 전 대표의 비서실장격인 이학재 의원은 “기자분들이 이렇게 많이 가실지는 몰랐다. 예전에 비해 상당히 많아졌다”고 말했다.

박 전 대표의 유럽특사 일정은 4.27재보선 이후 정국이 혼돈으로 빠져들 시점이다. 당내 지분을 확보하고 있는 데다 지지율 1위를 지키고 있는 차기 유력 대권주자의 박 전 대표의 ‘입’에 관심이 집중될 수밖에 없다. 또 이번 순방이 박 전 대표의 차기 대권가도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점에서 ‘일거수일투족’이 관심거리가 아닐 수 없다.

박 전 대표와 유럽순방에 동행하는 한 기자가 “기자단 규모를 보고 놀랐다. 역시 미래권력 아닌가요. 잘 보여야죠”라며 우스갯소리로 한 마디 던진 것이지만, 지나치기 어려운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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