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청용 풀타임 볼턴, 아스널 격침

입력 2011-04-25 0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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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 볼턴 원더러스가 선두 추격에 갈길이 바쁜 아스널을 2-1로 격파했다.

볼턴은 25일(한국시간) 새벽 영국 볼턴 리복스타디움에서 치러진 2010-2011 정규리그 34라운드 홈 경기에서 전반 38분 대니얼 스터리지의 선제골과 후반 44분 타미르 코헨의 결승골을 앞세워 후반 3분 로빈 판페르시의 추격골에 머무른 아스널을 2-1로 꺾었다.

오른쪽 날개로 선발 출전한 이청용은 전반 38분 왼쪽 코너킥을 차올려 게리 케이힐의 헤딩슛을 이끌어냈지만 볼이 골라인을 통과하기 직전 골대를 지키던 사미르 나스리에게 막혀 아쉽게 어시스트 기회를 놓쳤다.

하지만 스터리지가 나스리의 몸에 맞고 나온 볼을 몸을 날린 헤딩슛으로 선제골을 만들었다.

이날 패배로 아스널은 승점 64점으로 선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승점 73)에 승점 9점 차로 벌어지면서 역전 우승의 가능성을 사실상 접고 말았다.

승리가 절실한 아스널의 초반 공세에 적극적으로 맞선 볼턴은 이청용의 오른쪽 크로스를 앞세워 골을 노렸다.

이청용은 전반 23분 역습 상황에서 단독 드리블해 들어가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함께 쇄도하던 데이비스에게 감각적인 패스를 내줬지만 수비수 발에 걸렸다.

이청용은 전반 36분 페널티지역 중앙에서 스터리지의 패스를 받아 논스톱 왼발슛을 때렸으나 골키퍼 선방에 막혀 시즌 4호골을 놓치고 말았다.

볼턴은 이어진 코너킥 상황에서 전반 38분 이청용이 찬 볼이 케이힐을 거쳐 스터리지의 헤딩 선제골로 연결돼 1-0으로 앞서 나갔다.

곧바로 반격에 나선 아스널은 전반 43분 세스크 파브레가스의 중거리슛이 왼쪽 골대를 때리는 불운에 땅을 쳤다.

볼턴은 후반 1분 만에 선제골의 주인공 스터리지가 페널티킥을 유도했지만 키커로 나선 케빈 데이비스의 슛이 골키퍼 선방에 막힌 가운데 후반 3분 아스널의 판페르시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위기를 맞았다.

이후 치열한 접전이 이어진 가운데 볼턴은 후반 40분 교체투입된 코헨이 4분 뒤 헤딩 결승골을 터트려 승리를 따냈다.

코헨은 결승골을 터트리고 나서 최근 오토바이 사고로 사망한 아버지의 얼굴이 새겨진 속옷을 내보이는 세리머니를 펼쳐 팬들을 숙연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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