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보정당 "현대차 세습고용 논란 부끄러운 일"

입력 2011-04-21 2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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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동당과 진보신당은 21일 현대차 노조가 최근 논란을 빚고 있는 이른 바 ‘세습고용’ 단체협약안을 채택한 것에 대해 “부끄러운 일”이라고 비판했다.

진보정당이 지지기반인 노조를 이례적으로 비판한 것은 이번 단협안이 국민 정서와 상당히 동떨어져 노동계의 도덕성이 도마위에 오른 데다 울산에서 동구청장 선거 등 4.27 재보선이 예정돼 있다는 점 등이 고려된 것으로 분석된다.

민노당 우위영 대변인은 논평에서 "현대차 노조가 차지하는 위상을 고려했을 때보다 국민 정서에 맞는 판단을 하길 희망했으나 안타까운 결과가 나와 유감"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국의 대표적인 정규직 노조에서 자녀의 고용문제를 거론하기에 앞서 사내하청 비정규직의 정규직화에 대해 보다 구체적인 실천적 대안을 제시하지 못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현대차 노조는 국민의 매서운 비판과 지적을 뼈를 깎는 성찰의 기회로 삼아야 할 것"이라며 "앞으로 현대차 노조가 더 진정성 있게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연대하고 현대차 비정규직의 정규직화를 위해 나서길 바란다"고 촉구했다.

진보신당 박은지 부대변인도 논평을 통해 "만성화된 청년실업과 불안정한 노동 현실에서 지금은 (그런 요구를 할) 때가 아니다"며 "현대차 노조가 사회적 연대보다는 조직 보위를 선택하고 스스로 발밑을 허문 것 같아 가슴 아프다"고 비판했다.

그는 "새로운 노동정치를 꿈꾸는 진보신당도 함께 부끄러워할 수밖에 일"이라며 "앞으로 현대차 노조가 불법 파견ㆍ사내하청을 철폐하는데 앞장서는 것만이 비정규직 노조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를 지키는 것"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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