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사태 '안갯속'...리비아 격전 90여명 사상

입력 2011-04-18 1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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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멘 시위서 또 발포...시리아 개혁 약속에도 시위 확산

리비아를 비롯한 중동 사태가 여전히 짙은 안갯속에 헤매고 있다.

리비아에서는 17일(현지시간) 마지막 반군거점인 미스라타에서 무아마르 카다피 친위부대와 반정부군 간 격전으로 90여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현지 언론이 보도했다.

현지 반정부 운동가인 리다 알-몬타세르는 "현지 병원 의사로부터 반군을 포함해 17명이 사망하고 74명이 부상했다는 소식을 들었다"고 전했다.

카다피군이 수주째 미스라타를 포위한 가운데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군이 카다피 부대에 대한 공습을 강화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현지 주민과 목격자들에 따르면 나토군은 미스라타의 병원과 주거지 등을 겨냥한 정부군의 포격을 막지 못했다.

수주째 격전이 이어지고 있는 동부 도시 아즈다비야에서도 이날 카다피군이 맹공을 가하면서 수백명이 북쪽으로 피난했다.

예멘에서도 유혈사태가 이어졌다.

알리 압둘라 살레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시위가 지속되고 있는 예멘에서는 이날 경찰의 발포로 최소 22명이 다쳤다.

걸프 지역 산유국들이 살레 대통령과 야권간의 타협을 중재하고 있는 가운데 예멘 야권은 살레 대통령의 퇴진 없이는 시위를 접을 수 없다는 강경 입장을 고수했다.

이날 예멘 야권 대표인 술탄 알-아트와니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걸프협력협의회(GCC) 회원국 외무장관들을 만난 후 "우리는 GCC의 구상을 선호하지만 부통령으로의 권력이양을 명시한 GCC 공동 코뮤니케 내용은 거부한다"고 말했다.

앞서 바레인 오만 카타르 사우디 아랍에미리트(UAE) 쿠웨이트 등 아라비아반도 6개 산유국으로 구성된 GCC는 지난 10일 살레 대통령이 정권을 부통령에게 이양하고 야권 주도로 통합정부를 구성하는 중재안을 제시했다.

시리아에는 대통령의 개혁약속에도 불구하고 시위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고 있다.

48년간 지속된 국가비상사태법을 폐지하겠다는 바샤르 알-아사드 대통령의 약속에도 대도시마다 수백~수천명이 다시 시위를 벌이고 보안군이 이들에게 사격을 가하는 등 유혈사태가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보안군이 항의 시위를 벌이는 추모객 수천명을 향해 발포하면서 최소 4명이 사망하고 50명 이상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라크 북동부 쿠르드족 지역에서도 이날 정부에 정치 및 경제적 개혁을 요구하는 시위대에 경찰이 발포, 최소 35명이 부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바레인에서 계속되고 있는 민주화 시위는 사우디와 이란 간 외교적 갈등으로 확산됐다.

수니파 국가인 사우디가 수니파 왕조가 지배하는 바레인에 군과 경찰을 파견한 것에 반대해 이란에서 항의시위가 발생하자 사우디가 외교관 철수까지 거론하며 강력히 항의하고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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