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열패밀리]오너가 끌고 전문경영인이 밀고

입력 2011-04-15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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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컴버블 붕괴로 주가 113달러->1달러로 폭락...호튼-전문경영인 쌍두마차 체제

▲코닝의 10년간 주가 추이 (최저가: 1.1달러/ 2011년 4월 13일 종가 19.34달러)

코닝은 오너경영과 전문인 경영을 적재적소에 활용해 위기를 극복한 대표적 기업으로 꼽힌다.

유리제조업체 코닝은 정보기술(IT) 거품이 꺼지기 시작한 2001년 창사 이래 최대 위기에 봉착했다.

월드콤(World Com), 글로벌크로싱(Global Crossing) 등 코닝의 거래 업체가 줄도산하면서 적자만 55억달러가 넘은 것이다. 한때 주당 113달러까지 치솟았던 주가는 2002년 1달러 10센트까지 폭락했다.

이때 혜성처럼 등장한 인물이 창업주 일가의 5대손인 제임스 호튼이다. 1996년 은퇴했다 직원들의 지원을 얻어 복귀한 제임스는 전 직원들의 책상 위에 “우리는 성공할 수 있다(WE CAN SUCCEED)”는 강력하고 단순한 한 마디 메시지로 직원들에게 동기 부여를 시작한다.

그는 또 급박한 위기 상황에서도 인재 등용을 주저하지 않았다. 글로벌 핵심인재 10명을 선발해 3대륙을 돌면서 2001년부터 2002년까지 거의 1년 동안 해외현장교육을 시켰다.

제임스는 신뢰를 기반으로 전문경영인과 똘똘 뭉쳤다.

결자해지의 정신으로 당시 위기를 불러일으켰던 통신사업 부문 사장인 웬델 윅스(Wendell P. Weeks)에게 구조조정을 총괄하게 했다. 당시 업계에서는 윅스가 불명예 퇴진할 것이라고 예상한만큼 제임스의 예상을 뒤엎는 인사에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제임스의 이처럼 파격적인 결정은 윅스가 통신사업 부문에 대한 지식이 누구보다 뛰어나고 강한 책임감을 지니고 있다는 판단에 따른 것이었다.

윅스는 지난 2007년 파이낸셜타임스(FT)와의 인터뷰에서 “불황이지만 매출의 10%를 기술·개발(R&D)에 지출한다”며 “R&D 축소는 기업 미래를 어둡게 한다”고 말했다.

윅스는 2002년 닷컴버블을 극복하고 현재 코닝의 그룹 회장과 최고경영자(CEO)직을 겸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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