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네이트 "네이버 독주에 제동"

입력 2011-04-14 08:59 수정 2011-04-15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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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 광고 공동 판매 등 전방위적 협력

▲다음과 네이트가 손을 잡았다. 13일 서울 서대문구 SK컴즈 사옥에서 이 회사 주형철 대표와 다음 최세훈 대표가 포괄적 업무제휴에 대한 양해각서를 체결했다.
검색 시장에서 점유율 2위와 3위를 차지하고 있는 다음커뮤니케이션과 SK커뮤니케이션즈가 시장의 주도권을 잡기 위해 손을 잡아 눈길을 끌고 있다.

14일 포털 업계에 따르면 다음과 네이트를 각각 운영하는 다음커뮤니케이션과 SK컴즈는 6월부터 검색광고 섹션을 통합 운영키로 제휴를 맺었다. 다음과 SK컴즈 측은 13일 양쪽 포털 모두에 광고를 집행하는 광고주들을 대상으로 이 같은 사실을 구두 공지한 것으로 알려졌다.구체적으로 SK컴즈의 클릭당 과금 방식(CPC)의 검색광고는 다음이, 다음의 정액제 과금 방식(CPT)의 검색광고는 SK컴즈에 의해 공동 운영된다.

기존에 광고주들은 다음과 네이트에 각각 광고를 의뢰해야 했다. 하지만 이번 제휴로 어느 한 쪽에 광고해도 양사의 포털 모두에 해당 광고가 실리게 되므로 광고주들 입장에서는 비용 대비 효과(ROI)를 크게 높일 수 있게 됐다.

SK컴즈 관계자는 “광고주가 네이트와 다음을 따로 광고할 경우 광고 효율성도 떨어질 뿐 아니라 비용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어 중소형 광고주 입장에선 부담스러울 것”이라며 “기존에 포털 하나에만 광고하던 것 보다 효과도 좋고 가격도 저렴하게 책정돼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과 SK컴즈가 손을 잡게 된 데에는 NHN이 검색광고 대행업체 오버추어와 결별한 것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정 키워드를 검색하면 광고주의 사이트가 노출되는 검색광고 시장은 국내 상위 4개 포털을 제휴 네트워크로 확보한 오버추어에 의해 주도돼왔다. 하지만 그 중 막강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던 네이버가 스폰서링크를 오버추어에서 자회사인 NHN비즈니스플랫폼(이하 NBP)의 ‘클릭초이스’로 전면 교체한 것이다.

NHN의 선제 공격으로 실제 오버추어의 광고주가 네이버로 이탈하는 등 상당한 타격을 입고 있다.

코리안클릭에 따르면 지난 1월 오버추어 네트워크를 통해 검색광고를 집행한 광고주 사이트 수는 전월 대비 21.6% 감소했으며 지난해 하반기 월 평균대비 약 5000여 광고주 사이트가 감소한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 1월 네이버의 NBP 네트워크를 통해 검색광고를 집행한 광고주 사이트는 약 7만5000여개로 오버추어 분리 전인 지난해 12월 대비 26.9% 증가했다. 하반기 월 평균과의 비교에서도 클릭초이스 광고주 사이트는 2만개 내외 증가한 것으로 조사됐다.

복수의 네트워크에 광고 상품을 동시 노출시키는 전략을 취하는 광고주들이 점차 줄어들 것이란 업계의 관측이 나오면서 다음과 SK컴즈는 양사의 시너지를 위해 손을 잡게 된 것으로 볼 수 있다.

포털 업계 관계자는 “NHN이 광고주 확보를 위해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NHN의 독주를 막기 위한 하위 포털들의 합종연횡은 앞으로 더욱 강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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