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지금 ‘스트레스’ 공화국

입력 2011-04-12 11:32 수정 2011-04-12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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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무스트레스에 경제적 고민…전문의 "생활습관 바꾸는 것이 좋다"

▲대한민국은 지금 ‘스트레스’ 공화국
“당신은 진정 행복하십니까?”

대기업에 근무하고 있는 이모 과장(37). 올해로 입사 5년차를 맞았지만 업무 스트레스는 날로 가중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회사가 경영난에 빠져 최근까지만 해도 월급이 제 때 나오질 않아 두 딸의 가장으로써의 경제적 고민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이모 과장 처럼 직장과 가정에서 심각 수준의 스트레스를 받는 직장인들이 늘고 있어 정신건강 증진을 위한 정부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가 최근 전국 만 19세 이상 성인 남녀 1006명을 상대로 면접조사 한 결과, 응답자 4명중 1명이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다고 응답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일상생활 중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는지를 묻는 질문에는 응답자의 26.2%가 아주 많이(5.1%)' 또는 '많이(21.2%)' 받는다고 답했다.

반면 스트레스가 적거나 거의 없다는 응답비율은 32.3% 였다. 스트레스 주요 원인으로는 직업 문제(25.8%), 경제적 문제(21.5%), 인간관계(12.4%), 본인의 건강 문제(9.4%), 부모 및 자녀 문제(9.1%) 등이 꼽혔다.

대한신경정신의학회 함웅 회장은 “우리나라의 경우 고도 성장을 통해 산업화와 민주화를 이뤘지만 국민의 행복지수는 점차 감소하고 있다”면서 “국민들의 스트레스가 높아져 마음의 고통을 받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국 AP통신이 최근 시장조사기관인 입소스(IPSOS)와 공동으로 주요 10개국 성인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도 우리나라 성인 81%가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호주 77%, 캐나다, 프랑스·영국 73~76%, 스페인 61%, 멕시코 45% 보다 높은 수치이다.

전문가들은 스트레스 방지를 위해 운동을 통한 건전한 취미생활이나 가능한 목표를 정해 생활양식을 바꿔보는 것이 좋다고 조언한다.

한림대학교 강동성심병원 신경정신과 한창환 교수는 “스트레스 해소 방법은 음주보다는 취미활동을 할 수 있는 운동을 시작하는 게 좋다”면서 “특히 여성의 경우는 주위사람들과 많은 대화나 잠을 충분히 자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한편 복지부는 국민들의 스트레스 예방를 돕기 위해 전국에 164개의 정신보건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앞으로 248개 자치단체별로 이 센터를 확대할 계획이다.

복지부 최원영 차관은 “국민의 정신건강 증진을 위해 정부가 직접 나서 조기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전국의 자치단체별로 지역사회 욕구에 적절한 정신보건센터를 적극 설립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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