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비아 반군, AU 중재안 거부..."카다피 퇴진 포함돼야"

입력 2011-04-12 10: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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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토, 공습지속·伊 "카다피 일가 물러나야"...美 신중

리비아 반군이 아프리카연합(AU)이 제시한 무아마르 카다피 정부와의 정전 중재안을 거부했다.

반군 대표기구인 국가위원회의 무스타파 압둘 잘릴 위원장은 11일(현지시간) "AU의 정전 및 정치개혁 로드맵에 카다피 국가원수의 퇴진 조건이 누락돼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압둘 잘릴 위원장은 "AU의 로드맵이 리비아 국민의 열망을 반영하지 않은 채 정치개혁 일정만을 담고 있다"고 지적했다.

반군 지도자들은 이날 벵가지를 방문한 AU 대표단과 회담을 열고 리비아 사태의 평화적인 해결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앞서 카다피는 전일 남아프리카공화국 등 5개국 정상으로 구성된 AU 대표단에 로드맵 수용 의사를 밝혔다.

로드맵은 즉각적인 정전, 인도적인 지원 통로 개방, 정부군과 반군 간의 대화 재개 등을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카다피 부대는 이날 서부의 격전지 미스라타에서 반군 세력에 대한 포격을 퍼부어 5명이 사망하고 20명이 부상했다고 아랍권 위성방송 알자지라가 전했다.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의 아네르스 포그 라스무센 사무총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나토군은 카다피 부대가 민간인의 생명을 위협하는 한 공습을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탈리아의 프랑코 프라티니 외무장관은 "카다피 일가가 미래의 리비아 정치에 참여할 수 없다"면서 카다피와 그의 아들들이 물러나야 한다는 입장을 거듭 밝혔다.

프라티니 장관은 리비아에 대한 서방 연합군의 군사작전을 주도하는 영국과 프랑스도 이 같은 견해에 동의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미국은 AU의 중재안에 대해 신중한 모습이다.

힐러리 클린턴 미 국무장관은 "AU 중재안의 세부내용을 파악하는 중"이라면서 구체적인 언급을 거절했다.

카다피의 차남 세이프 알 이슬람은 프랑스 BFM TV와의 인터뷰에서 국제사회와 반군의 카다피 퇴진 요구에 대해 "정말 터무니없는 소리"라며 일축했다.

이런 가운데 벵가지에서는 이날 3000여 명의 시민이 AU 대표단과 반군 지도자들 간의 협상이 열린 시내의 한 호텔 앞에서 과거 왕정 시대의 국기를 든 채 카다피 퇴진을 외치는 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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