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과 주식] 박용현 두산그룹 회장

입력 2011-04-07 11:14 수정 2011-04-07 1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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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출신 총수…지분가치 888억원

두산그룹은 외환위기 이후 소비재 중심의 기업구조를 중공업 중심으로 변모시키는 대수술을 진행했다. 또 2000년대 중반 그룹경영을 둘러싼 내홍 뒤에는 지배구조의 투명성 확보를 위해 지주회사 전환이라는 두 번째 대수술을 단행했다.

그룹의 사활을 걸고 진행됐던 두 번의 대수술 가운데 의사출신인 박용현(68·사진) 회장이 지주회사 체제 전환시에는 박 회장 스스로가 집도의로 메스를 들었다.

의사출신인 박용현 회장은 인상부터 경영인보다는 학자에 가깝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어수선했던 그룹 상황을 조용히 수습하고 형제경영의 전통을 이어가고 있는 두산그룹의 특성상 박 회장이 의료계에만 남을 수는 없는 상황이었다.

박용현 회장은 그룹 지주회사인 (주)두산 지분 60만7660주(2.43%)와 두산건설 1만주(0.01%)를 보유, 그의 지분가치는 887억7066만원에 이른다.

재계에서 두산그룹 위상을 감안했을 때 재계 총수 가운데에서는 비교적 주식 평가액이 적은 편이다. 오히려 두산그룹 오너 일가 가운데에서는 동생인 박용만 (주)두산 회장의 주식평가액이 더 많다.

박용만(56) 회장은 현재 (주)두산 85만9962주(3.43%), 두산중공업 9768주(0.01%), 두산건설 6만2838주(0.09%)를 보유, 1265억5904만원에 이른다. 박용현 회장의 형인 박용곤 두산그룹 명예회장이 (주)두산 86만497주(3.44%)를 보유해 주식가치가 1256억3256만원에 이른다.

박용만 회장은 일반인에게는 그룹 회장인 박용현 회장보다 더 친근한 편이다.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과 함께 대표적인 재계의 트위터 마니아이자 얼리어댑터이기 때문이다.

두산 오너 일가 중 가장 젊기도 하지만 최신 IT기기와 기술에 대한 관심이 남다른 그의 취미가 젊은 세대의 관심과 맞물려 늘 화제를 낳았다.

최근에는 그의 ‘아이패드2 개봉기’ 동영상이 동영상 사이트 유투브에서 화제가 됐을 정도로, 친근한 이미지로 대중에게 각인도되고 있다.

박용현 회장은 ‘기업의 사회적 책임’에 대해 누구보다 강조하는 재계 총수로 유명하다.

지난해부터 동반성장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졌을 때 계열사 경영진의 업무평가에 동반성장 실적을 반영하겠다고 강조했을 뿐만 아니라, 이를 잘 추진하는 임원들에게는 스톡옵션을 추가 제공하는 등 ‘채찍과 당근’을 적절히 활용하고 있다.

두산그룹은 올해 매출 27조7000억원, 영업이익 2조2000억원을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영업이익 2조원 이상은 사상 최대규모다.

박 회장의 인재경영이 기업문화 변화와 함께 사상 최대실적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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