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보험 적자 울고싶은 손보사

입력 2011-04-07 10:39 수정 2011-04-07 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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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해율 5년만에 최고치

지난해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손해보험사의 적자폭이 더욱 커지게 됐다.

손해율은 고객이 낸 보험료 중 보험금으로 지급되는 비율로 통상 71%가 보험사의 손익분기점으로 꼽혀 이를 넘으면 대규모 적자가 발생한다.

7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2010회계연도(2010년 4월~2011년 3월)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0.3%로 잠정집계된 것으로 나타났다. 전년도 75.2%보다 무려 5.1%포인트 증가한 수치다. 특히 지금까지 손해율이 가장 컸던 2006년 78.7% 이후 최고치로 손해율이 80%대를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처럼 연간 손해율이 80%를 넘어선 것은 지난해 차량운행이 많아지면서 사고도 그만큼 증가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로 지난 2007년 22.9%이었던 사고율은 2008년 23%, 2009년 25.7%, 2010년 26.8%로 급증했다. 사고율이 증가하자 자동차보험 손해율도 2007년 73.2%에서 2010년에는 80.4%로 악화됐다.

여기에 지난해 기록적인 폭설과 한파 등 이상기후가 계속된데다 가짜환자, 과잉 수리비 등 모럴 해저드(도덕적 해이)가 심각해진 것도 주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보험개발원에 따르면 2009년도 대인배상 보상처리로 의료기관에 지급한 치료비가 있는 부상자 124만9791명 중 입원 경험이 있는 인원은 전체의 58.5%에 달했다.

또한 작년부터는 자동차를 수리할 때 보험료 할증기준이 50만원에서 50만원, 100만원, 150만원, 200만원으로 확대되면서 과잉 수리비가 발생한 것도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따라 손보사들은 자동차보험으로 사상 최고의 적자를 기록할 전망이다.

이미 2010년회계연도 4월~11월 적자가 1조원을 넘어선 상태이며 연간으로는 무려 1조5000억원이 예상된다. 연간 손해율이 75.2%였던 2009년도에 손보사들이 자동차보험으로 7000억원의 적자를 보였던 것보다 2배 가까이 증가한 셈이다.

그러나 올해 2월 손해율이 74.2%로 낮아진 데 이어 3월 손해율이 72.4%로 더 떨어져 당분간 손해율 감소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고유가가 계속되는데다 자동차보험제도 개선 대책이 시행되면서 점차 손해율은 안정세로 돌아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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