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홍콩재벌' 맥신쿠 "16세 때 사탕공장 선물받아"

입력 2011-04-07 11:00 수정 2011-04-07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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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더블엠 엔터테인먼트
“사람들은 내가 누구인지 상관없고 내가 무엇을 잘 하는지 알고 싶어 하지 않는 것 같다”

돈, 가문, 명예 다 가진 ‘홍콩재벌’맥신쿠(27)의 푸념이다. 케이블 채널 엠넷 ‘악녀일기’로 얼굴을 알린 홍콩 부자 맥신쿠, 그에 대해서 대중들은 얼마나 알고 있을까.

홍콩에 있는 화려한 그녀의 저택은 유명포털 사이트 인기 검색어에 상주하며 사람들의 폭발적인 관심을 모았다. 맥신쿠의 아버지는 해운업을 하는 사업가이자 어머니는 명품 브랜드의 CEO다. 삼촌은 과거 홍콩의 총통이자 현재는 중국 전국인민정치협상회의 부주석으로 활동하는 둥젠화다.이만하면 홍콩재벌이란 칭호가 무색치 않다.

남부러울 것 없어 보이는 그녀는 “제가 살고 있는 집은 아버지 집이고 사업도 부모님 거다. 태어날 때부터 가지고 있지만 나는 마치 옆집 여자처럼 상관없는 일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녀는 “재미있는 인생을 살기위해 사업과 연기를 시작했다”며 “스스로 사업이든, 연기든 최선을 다해 자수성가하는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남다른 의지를 보였다.

실제로 그녀는 지난 3월 종영한 SBS드라마 ‘싸인’에서 중국기자로 출연해 연기자의 세계에 첫발을 내디뎠다. “짧게 나왔지만 오후 5시부터 새벽 5시까지 촬영장에 있었다”며 “고생스러웠지만 연기할 수 있어 즐거웠다”고 했다. 그녀는 연기활동을 준비하고 있을 뿐 아니라 작년부터 본인만의 사업을 런칭해 패션, 뷰티 사업을 진행해 나가고 있다.

사실 이번 사업은 그녀에게 있어 첫 사업이 아니다. "16살 때 아빠에게 사탕공장을 선물 받아 첫 사업을 시작했다"고 했다. “당시 사탕을 무지 좋아했었다. 이탈리아에서 맛본 사탕이 맘에 들어 레시피를 배워 응용했었다”며 “삼촌이 운영하는 마트에 납품했었지만 잘 안팔렸었다”며 웃어보였다. 작은 공장에서 직접 20명 직원들을 다독이는 어른스러운 사장의 면모까지 보였다고.

한국어, 일본어, 불어, 중국어 등 7개국어를 하는 그녀에게 한국을 주요 무대로 택한 이유를 물었다. “한국사람들이 따뜻하게 느껴졌다. 반면 일본 사람들은 속을 안드러내 좀 차갑게 느껴졌다”며 “한국인들의 정서가 마음을 끌었다”고 답했다.

사람들이 원하는 건 다 가졌고, 자유분방하게 살아가는 그녀에게 거부반응을 보이는 사람들도 적지 않다. 엠넷 ‘악녀의 일기’로 그녀의 호화로운 사생활이 전파를 타며 굳혀진 재벌 이미지에 대한 반감 때문이다. 이런 시선에 대해 묻자 “‘악녀일기’를 제안받았을 때 사업가적인 면모를 보여주고 사생활은 가끔 내비치는 것으로 약속하고 방송을 했다”며 “후에 편집된 장면을 보니 사생활이 주를 이뤄 놀랐었다”고 말했다.“이후 사람들은 내 배경만 궁금해하고 진짜 내가 누구인지 알려고 하지 않는다”며 “게다가 종종 방송에선 의도와 어긋나게 비쳐질때가 많아 속상했다”고 털어놨다.

이상형에 대해 “내 주변 남자들을 보면서 바람 안 피는 남자 하나도 없는 듯 보였다” 며 평생 진심이 변하지 않을 이상형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성격, 배경, 상관없이 나만 사랑하면 된다”고 거듭 말하며 그녀는 “학벌, 배경. 그런 것들은 만들 수 있지만 사람의 진심은 만들 수 없다”고 강조했다.

좋은 차 타고 혼자 쇼핑하는 것은 의미가 없고 사람들에게 선물주고 그 사람이 행복해 하는 표정을 보는 게 좋다는 맥신쿠. “사람들은 스스로 생각으로 몇가지 조건만 있으면 행복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제 입장에서는 이것만 있으면 행복하지 않다”고 그녀의 행복론을 펼친다.

인터뷰 말미에 그녀의 사과머리가 독특해 어떤 콘셉트인지 물었다. “안테나”라고 말하는 그녀의 천진함이 인상적이다. 맥신쿠, 그녀만의 안테나로 ‘진심’을 품은 이상형을 찾아내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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