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家 ‘부 대물림’ 어찌하나 봤더니

입력 2011-04-04 09:59 수정 2011-04-04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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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녀회사에 97%까지 일감 몰아줘

주요 재벌그룹 20곳이 비상장 계열사에 특혜를 베푸는 방법으로 총수 자녀에게 재산을 축적시킨 것으로 드러났다.

최근 금융감독원과 재계에 따르면 자산순위 30위권 그룹 중 20곳이 대주주가 총수의 자녀이면서 내부거래 비중도 약 절반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기획재정부가 대기업이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로 얻은 수익에 과세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어 주목되고 있다.

이들 20개 비상장사의 지난해 총 매출은 7조4229억원으로 이중 계열사 매출 비중은 3조4249억원에 달한다. 전체 비중으로 따지면 46.1%로 절반에 가까운 수치다. 해당 비상장사들이 속한 그룹 계열사 평균 내부거래 비중인 28.2%보다도 훨씬 높다.

시가총액 순위 1·2위인 삼성과 현대차의 경우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장남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 등이 대주주인 삼성SDS는 내부 매출비율이 36.7%였고,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의 장남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이 대주주인 현대엠코는 57.3%인 것으로 집계됐다.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의 장·차녀가 지분 18.61%를 보유한 롯데후레쉬델리카는 지난해 중 계열사간 거래 비중이 97.5%였으며 허창수 GS그룹 회장의 장남 허윤홍씨 등 자녀가 지분 100%를 보유한 GS아이티엠이 80.8%, 강덕수 STX그룹 회장의 두 딸이 대주주인 STX건설이 75.6%,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의 자녀가 대주주인 현대UNI가 63.6% 등의 내부 매출액을 기록했다.

현재현 동양그룹 회장의 자녀가 대주주인 동양온라인, 조석래 효성그룹 회장의 자녀가 대주주인 노틸러스효성,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자녀가 대주주인 한화에스앤씨 등도 각각 56.5%, 35.4%, 54.3% 등의 내부 매출비율을 보였다.

계열사 일감 몰아주기로 총수 자녀들의 비상장사 실적도 급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5년간 이들 기업들의 매출은 평균 3배 넘게 늘어났다. 롯데후레쉬델리카의 경우 계열사 지원 덕에 2000년 37억원에 불과했던 매출이 584억으로 불어나 설립 10년만에 16배로 증가했다.

이들 총수 자녀들은 대주주 자격으로 거액의 배당금도 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재용 삼성전자 사장 등은 삼성SDS에서 지난해 31억원의 배당금을 받았으며 정의선 현대차 부회장은 현대엠코에서 125억원을 배당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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