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부동산 시장, 대지진 충격에 또다시 ‘꽁꽁’

입력 2011-03-31 1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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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투자신탁 통한 자금조달 계획 줄줄이 백지화

동일본 대지진 여파로 회복 기조에 오르던 일본 부동산 시장이 다시 얼어붙을 조짐이다.

일본 경제의 앞날에 대한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대지진 직후부터 부동산투자신탁(J-REIT)을 통한 자금조달 계획을 백지화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31일 보도했다.

통신에 따르면 J-REIT에서는 지난 15일 유나이티드 어번 인베스트먼트가 649억엔의 자금 조달 계획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고, 23일에는 인빈서블 인베스트먼트도 미국 헤지펀드 포트리스 산하 기업을 인수처로 한 48억엔의 제3자 할당증자를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미 부동산시장 조사업체인 리얼 캐피털 애널리틱스의 댄 파술로 이사는 일본의 부동산 시장에 대해 “대지진 전에 계약을 마친 거래 중에서도 실제로 해약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해 회복세를 보이던 부동산 시장이 다시 침체될 수 있음을 시사했다.

일본 부동산 시장은 2008년 가을 촉발된 금융 위기의 여파에서 겨우 회복되던 참이었다. 작년 8월 9.17%로 사상 최악이었던 도심 오피스 공실률도 낮아지는 등 부동산 업계의 자금 조달도 활발해질 전망이었다.

이 같은 회복세에 대지진과 쓰나미가 찬물을 붓게 된 셈이다.

J-RIET 투자처의 가격 변동을 나타내는 도쿄증권 REIT 지수는 대지진 발생 직후 계속 하락해 한때 900선 아래로 떨어지기도 했다.

일본은행은 대지진에 따른 기업 심리 악화와 투자자들의 리스크 회피 심리가 실물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을 막기 위해 자산매입기금을 5조엔에서 10조엔으로 확대했다. 이 가운데 J-REIT 매입액 상한도 500억엔에서 1000억엔으로 2배로 늘렸다.

이 영향으로 J-REIT는 회복세를 보이는 듯 했지만 30일 종가는 1042.80으로 대지진 전날의 1092.29를 여전히 밑돌았다.

크레디트 스위스의 모치즈키 마사히로 애널리스트는 대지진 발발 후 J-REIT에 의한 2011년도의 거래 예상규모를 1조엔에서 5000억엔으로 낮췄다.

그는 대지진이 부동산 거래에 악영향을 줄 것이라는 관측에 따라 J-REIT의 투자처 가격(주가)이 회복할 때까지 부동산 거래는 침체할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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